여왕벌 ‘장원’, 경남에 둥지튼다
여왕벌 ‘장원’, 경남에 둥지튼다
  • 박성민
  • 승인 2015.03.17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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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도내 2곳 적응 추진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일반 벌꿀의 수밀력에 비해 31%나 우수한 능력을 가진 꿀벌 품종 보급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지역적응시험을 겸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 여왕벌 ‘장원’의 양봉농가 조기 보급을 위해 올해 창원과 의령 지역을 사업지로 선정해 지역적응시험을 실시한다. 지역별로 각 1000마리씩 생산하여 시범사업 지역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추가 생산 분에 대해서는 판매를 통해 인근 지역에 보급함으로써 신품종 여왕벌 ‘장원’이용 농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봉군(벌통)당 꿀 생산량은 16.8㎏으로 캐나다, 호주, 중국에 비해 약 1/3, 미국과 독일의 1/2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양봉농가는 주어진 밀원조건에서 꿀 수집능력이 우수한 꿀벌 품종으로 전환하는 것은 꿀 생산성 향상과 양봉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와 밀원식물의 감소, 환경오염 등에 의한 꿀벌 피해 증가는 양봉농가의 꿀벌 사육 여건 악화로 이어져 꿀벌 사육 의지가 약화되고, 이에 따른 2차적인 문제, 즉 농작물 결실에 필요한 꽃가루받이 역할 상실 등 부가적인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도 꿀벌의 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신품종 여왕벌 ‘장원’의 보급은 더욱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벌통 당 평균 꿀 생산량은 연간 16.8kg정도로 이 꿀벌 품종이 도내 양봉농가에 전면 보급되면 벌통 당 연간 22kg 이상이 생산돼 연간 900t, 약 100억 원 이상의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박기관 농업기술원 잠업담당은 “경남은 서양종꿀벌 신품종인 ‘장원’에 대한 지역적응시험 성적 우수 지역으로 선정돼 다른 도보다 많은 2곳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신품종 양봉의 조기 보급에 앞장 서 국내 양봉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일반 벌꿀의 수밀력에 비해 31%나 우수한 능력을 가진 꿀벌 품종 보급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지역적응시험을 겸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사진은 여왕벌 장원의 모습./사진=경상남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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