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나전지구 아파트 건립 추진 논란
김해 나전지구 아파트 건립 추진 논란
  • 박준언
  • 승인 2015.06.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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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지역 시의원 '반대'…주민들은 적극 찬성 입장
김해시가 석산개발이 완료된 생림면 나전지구에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자 해당 지역 시의원은 반대하고 나선 반면 주민들은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생림면 나전지구는 현재 소유자인 태광실업이 지난해 9월 25만8000㎡ 부지에 1120억원을 들여 3329가구 임대아파트를 짓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김해시의회 엄정 의원(새누리당)은 지난 12일 열린 제18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동료의원 9명의 서명을 받아 ‘나전지구 도시개발사업 행정사무조사안’을 통과시켰다.

생림면이 지역구인 엄 의원은 “나전지구 일대는 지난해 김해시가 제2종 주거단지로 용도변경하려다 경남도 감사에서 ‘특혜의혹’ 지적을 받았던 지역인데도, 시가 ‘도시개발구역’이라는 이름표만 붙여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생림면 자생단체 회원들은 엄 의원을 비롯한 김해시의회의 이런 태도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생림면 번영회 허율 회장 등 20여개 단체 대표는 주민들의 의견을 담은 서명서를 최근 시의회에 전달하고, 지난 23일 배창한 의장을 항의 방문해 나전지구 도시개발사업 찬성 이유를 설명했다.

대표들은 “생림면은 가동 중인 공장과 개발 중인 산업단지가 많아 지역이 황폐화되고 주택지는 부족하다”며 “도시개발사업은 오래 전부터 요구한 숙원사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산지를 석산으로 개발하는 것은 특혜로 볼 수 있지만, 이미 10년전 개발이 끝난 석산부지에 서민형 임대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오히려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민은 지역 발전을 위해 TF팀을 구성하는 등 안간힘을 쓰는데, 해당지역 시의원은 먼저 나서 개발을 막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주민소환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특위는 아파트건립이 적정하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4개월간 사업 전반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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