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면허시험 어려워져…시험장 문의 부쩍 늘어
#김은지(24·진주시 봉래동)씨는 미뤄뒀던 운전면허 실기시험 준비에 한창이다. 한 차례 시험에 떨어진 뒤 하반기 내 장내기능시험과 도로주행시험이 어려워진다는 발표가 난 탓이다. 학원마다 도로주행 교육을 문의했지만 방학철 학생들로 교육 예약이 쉽지 않다. 김 씨는 “언제든 치면 된다는 생각에 미뤄뒀는데 큰일이다”며 “교육비용이 오를까 싶어 학원을 알아봤지만 예약이 넘쳐 교육을 받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부터 ‘물’로 통하던 운전면허시험이 다시 ‘불 시험’이 될 예정이다. 운전면허 취득이 어려워진다는 소식에 운전 면허 학원도 덩달아 바빠졌다.
특히 기능 또는 주행시험 교육을 문의하는 전화와 교육을 수강하겠다는 예약이 부쩍 늘었다. 진주 지역 한 운전면허학원 관계자는 “지난주 운전면허 시험이 어려워진다는 발표가 나온 뒤로 교육 수강을 문의하는 전화가 매일 15통 이상 걸려오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지난해보다 수강생이 1.5 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지만 난이도 상향 시기가 다가올 수록 수강생 증가 폭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난이도가 조정된 시험제도 시행 시기를 올 9월께로 전망한 바 있다. 기존 장내 기능시험에서 감점이 큰 직각 주차(T자 코스)가 생기고, 감점 항목도 5개 더 늘어난다. 운전전문학원에서 받는 의무교육은 13시간으로 변동 없지만 학과교육은 5시간에서 3시간으로 2시간이 줄고, 장내기능시험은 현행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난다. 또한 면허를 따는 데 드는 비용도 평균 20% 가량 오를 것으로 경찰은 전망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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