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원내대표 경선…유기준-이명수도 출마선언
새누리당의 제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일이 내달 3일로 예정된 가운데 김재경 의원(진주을)은 ‘합의추대’를 전제로, 유기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하는 등 서서히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또 비박(비 박근혜)계 4선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과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친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이 “유기준 의원은 친박계 단일후보가 아니다”고 밝혀 판세는 전망하기엔 안갯속 국면이다.
◇김재경, 기회가 오면 ‘독이 든 잔’을 마실것=김 의원은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합의추대를 전제로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합의추대 방식으로 선출하자고 했다. 회견에서 김 의원은 “5선 이상 중진들에게 충언한다. 경선없이 원내대표 선거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라”며 “저는 그 역할이 무엇이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독이 든 잔’을 마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되고 난 후가 더 큰 문제라는 고민이 없다면 깨끗이 뜻을 접는 것이 좋다”며 “자천타천 원내대표 후보들은 표계산만 하면서 각개 행동을 할 것이 아니라, 한자리에 모여 상황의 엄중함과 위기를 공유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최상의 원내대표단이 누구인지를 고민하자”며 합의추대를 제안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대해선 “의견을 공유한 의원이 있다”면서도 “후보군들끼리 조합을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원내대표를 할 거니 파트너를 할 것이냐는 제의는 아직 안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합의추대된 박지원 의원에 대해서는 “원체 경험이 많고 폭넓은 사고를 갖고 계시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 공식 출마선언…친박계 ‘자중지란’=당 주류인 친박 핵심부가 4·13 총선 참패 이후 자숙하는 의미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유기준 의원은 이날 출마를 선언해 친박계가 자중지란에 빠져든 모양새댜. 유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후보로 3선의 이명수 의원을 선택했다.
앞서 최경환 의원은 “민심을 겸허히 받든다는 차원에서 친박으로 분류된 분들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안나가는 게 맞다”면서 “유기준 의원은 친박 단일 후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청와대 한 관계자도 “유 의원이 친박계 단일 후보 운운하며 대통령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대통령의 진의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팔아서 한자리 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유기준 홍문종 의원과 전날(27일) 3자 회동을 통해 이 같은 분위기를 전달했고, 유 의원이 출마를 고수하자 경선 출마를 강행하더라도 친박계 지원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
김응삼기자
◇김재경, 기회가 오면 ‘독이 든 잔’을 마실것=김 의원은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합의추대를 전제로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합의추대 방식으로 선출하자고 했다. 회견에서 김 의원은 “5선 이상 중진들에게 충언한다. 경선없이 원내대표 선거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라”며 “저는 그 역할이 무엇이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독이 든 잔’을 마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되고 난 후가 더 큰 문제라는 고민이 없다면 깨끗이 뜻을 접는 것이 좋다”며 “자천타천 원내대표 후보들은 표계산만 하면서 각개 행동을 할 것이 아니라, 한자리에 모여 상황의 엄중함과 위기를 공유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최상의 원내대표단이 누구인지를 고민하자”며 합의추대를 제안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대해선 “의견을 공유한 의원이 있다”면서도 “후보군들끼리 조합을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원내대표를 할 거니 파트너를 할 것이냐는 제의는 아직 안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 공식 출마선언…친박계 ‘자중지란’=당 주류인 친박 핵심부가 4·13 총선 참패 이후 자숙하는 의미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유기준 의원은 이날 출마를 선언해 친박계가 자중지란에 빠져든 모양새댜. 유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후보로 3선의 이명수 의원을 선택했다.
앞서 최경환 의원은 “민심을 겸허히 받든다는 차원에서 친박으로 분류된 분들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안나가는 게 맞다”면서 “유기준 의원은 친박 단일 후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청와대 한 관계자도 “유 의원이 친박계 단일 후보 운운하며 대통령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대통령의 진의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팔아서 한자리 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유기준 홍문종 의원과 전날(27일) 3자 회동을 통해 이 같은 분위기를 전달했고, 유 의원이 출마를 고수하자 경선 출마를 강행하더라도 친박계 지원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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