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체육시설 위탁 관리단체 특혜의혹 시비
거창군체육시설 위탁 관리단체 특혜의혹 시비
  • 이용구
  • 승인 2016.07.13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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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가 아닌 ‘거창K-스포츠클럽’에 위탁
거창군의 공모사업이 당초 공공성을 가진 취지와는 맞지 않게 특정 개인 단체에 넘겨져 위탁 운영되면서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특히 위탁업체의 임원은 횡령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13일 거창군 등에 따르면 당초 ‘거창군 종합형스포츠클럽 중소도시형 공모사업’ 제안서에는 스포츠클럽 활성화와 엘리트체육 육성을 위해 거창군체육회가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것으로 돼있다.

여기에는 연 2억원씩 3년간 총 6억원의 운영자금이 국민생활체육회로부터 지원되고 거창군에서는 1년간 2억2000만원의 지원금이 투입된다.

하지만 거창군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수영장과 탁구장을 거창군과는 전혀 관계없는 ‘거창K-스포츠클럽’에 무료 위탁 제공하는 확약서를 체결하고 체육시설 운영권을 넘기고 위탁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거창군민체육센터 수영클럽 연합회와 회원들은 “거창군과는 전혀 관계없는 단체에 세금으로 지어진 체육시설을 무료 사용케 하고, 특히 혈세로 지원금이 투입되는 거창군의 공모사업을 굳이 위탁업체에 운영을 맡긴 이유를 모르겠다”고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4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거창군민체육센터가 마치 개인 시설인양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됐다”며 “회원들을 우습게 보는 ‘거창K-스포츠클럽’에 경고한다”며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위탁 업체 임원 A씨와 관련해서는 “거창군체육회 간부출신인 A씨는 당시 간부 재직 시 물품대금 등 횡령의혹이 있다”며 “검찰 고발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또 “A씨가 체육회 간부 재직 시 자신의 뜻과는 다른 직원에게는 사퇴압박은 물론 횡포를 일삼으며 갑질도 해됐다”고 폭로했다.

그동안 당시 거창군체육회 간부였던 A씨는 군민체육대회와 한마당 체육대회를 치르면서 체육대회 행사에 필요한 각종 물품이나 상패 구입 등에서 경비지출을 둘러싼 투명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간부로서 근무와 행사 등 일처리에 있어서 너무 공정하게 일처리를 하다보니까 일부 직원들의 불만을 사면서 생긴 사소한 일”이라며 “불법과 횡령한 것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처벌을 받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시 체육회의 문제가 많아 자신은 군수특명으로 개혁을 주도했다”며 “그러나 기득권자들의 반발과 사퇴압력으로 결국 개혁완수를 하지 못하고 사퇴하게 돼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거창군 관계자는 “당초 목적대로 거창군체육회에서 클럽운영이 됐어야 했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는 원상 복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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