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위험한 구들방 아랫목의 추억
전양준 (사천경찰서 형사팀·경위)
[기고] 위험한 구들방 아랫목의 추억
전양준 (사천경찰서 형사팀·경위)
  • 경남일보
  • 승인 2016.12.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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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시골에서 추운겨울을 지내본 사람 대부분은 따듯한 구들방의 추억을 가지고 있다.

장작불을 피워 난방을 하고 따뜻한 아랫목에 가족들이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이었다.

최근 나이 드신 시골 어른들이 아궁이가 설치된 구들방에서 자다가 가스 중독으로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최근 사천경찰서 관내에서도 기름 보일러가 설치된 방을 굳이 마다하고 난방비를 아낀다며 아궁이가 설치된 구들방에서 잠을 자다가 가스에 중독되어 노부부가 한날 한시에 돌아가신 일이 있었다.

자식들은 ‘돈 걱정 말고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라고 했는데 부모님 설득을 못했다’며 후회하지만 만시지탄이다.

재래식 구들방은 방바닥 틈새로 들어오는 일산화 탄소를 100% 막기는 부족하다. 그래도 구들방을 이용하다면 반드시 환풍기를 설치하고, 또 시중에서 1·2만원으로 구입할수 있는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준비하자.

나이드신 부모님들의 ‘구들방 추억’이 안전할 수 있도록 이제는 우리가 챙겨야 한다.

전양준 (사천경찰서 형사팀·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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