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말이산 13호분, 100년만에 재발굴
함안 말이산 13호분, 100년만에 재발굴
  • 여선동
  • 승인 2017.08.0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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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의해 무분별 발굴 …재발굴위한 조사자문회의 열어
함안 말이산고분군 자문위원회 회의가 지난 4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대상지 함안 말이산 고분군 중 규모가 큰 13호분이 일제에 의해 유린된 지 100년만에 재발굴된다.

함안군은 최근 관계전문가, 지자체 담당자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이산 13호분 발굴조사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열고 봉분 정상부 침하현상 등의 원인규명과 향후 정비를 위한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말이산 13호분은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정비 대상으로 확정돼 관계전문가들로부터 세부방법과 방향설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며 전문가들은 발굴조사와 정비는 가야의 역사적 자긍심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사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는 등 철저한 조사기록 보존과 영상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말이산13호분은 사적 제515호 함안 말이산고분군 중 가장 큰 무덤으로 알려진 4호분에 필적하는 대형고분이다. 입지적으로도 말이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중요한 고분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 중요성 때문에 1918년 조선총독부의 고적조사사업 대상에 포함돼 일본인 학자 야츠이세이이츠에 의해 무분별하게 조사된 바 있다.

당시 조사내용과 결과에 대한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사진 몇 장과 간략한 도면만이 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후 추가적인 조사 등의 조치 없이 1970년대 봉분만이 복원돼 현재의 모습에 이르고 있었다.

군 관계자는 “오는 2018년은 말이산13호분이 조사된 지 100년이 되는 해”라며 “국가적으로 가야사 연구복원이 주목되는 시점에 일제강점기에 유린당한 13호분을 100년 만에 다시 발굴하게 된 것은 큰 의의가 있으며, 이를 함안군 가야사 연구복원사업의 시작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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