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곽순환고속道 명칭 변경 '난항'
부산외곽순환고속道 명칭 변경 '난항'
  • 박준언
  • 승인 2017.10.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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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홍철 “김해-부산 고속국도 적합”…부산시 ‘난색’, 국토부 “합의 필요”
국토교통부가 31일 김해 진영~부산 기장을 연결하는 (가칭)부산외곽순환도로 명칭 변경과 관련해 “노선통과 전체 지자체간 노선명 변경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부산시가 명칭 변경에 부정적인 점을 감안하면 명칭 변경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김해갑)의 “고속도로 전체 구간 중 김해는 55%, 경남도 전체를 보면 66%를 자치하고 있다 ‘고속국도 등 노선번호 및 노선명 관리지침’에 따라 ‘김해-기장 고속국도’ 또는 ‘김해-부산 고속국도’로 명칭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김해시는 지난 30일 양산시·기장군과 부산외곽순환도로 명칭을 ‘김해~기장 고속도로’로 합의하고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건의문에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김해 진영~양산~기장군을 연결하는 도로임에도 지난 2009년 기본 및 실시설계 협의 당시 해당 도·시·군·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국토부 고속도로 노선명 관리지침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요내용으로 담고 있다. 사업비 2조 2364억원이 투입되는 부산외곽순환도로는 국토부 재정사업으로 지난 2010년 12월 착공해 내년 2월 개통 예정이다.

총연장 48.8㎞ 왕복 4차선인 이 고속도로 구간 중 김해 통과 구간은 진영읍, 한림면, 생림면, 상동면, 대동면까지 27㎞로 전체 노선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다 양산시 동면까지 합하면 총 구간의 66%가 경남에 속한다. 지난 2015년 제정된 국토부 노선명 관리지침에 따르면 고속도로 명칭은 기점과 종점을 우선 사용하고 배열방법도 남→북, 서→동 방향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따를 경우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기점이면서 서쪽에 위치한 김해를 앞으로 배열해 ‘김해기장고속도로’로 해야 한다. 그러나 도로공사와 부산시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은 노선명 관리지침이 제정되기 전인 2010년에 이미 결정됐고, 노선명 변경은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해~기장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김해에서 부산까지 이동거리가 21㎞ 짧아지고 시간도 40분가량 단축된다. 또 하루 3만 여대의 교통량 분산효과와 연간 1730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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