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모집 ‘처음학교로’ 시작부터 삐걱
온라인 모집 ‘처음학교로’ 시작부터 삐걱
  • 정희성
  • 승인 2017.11.02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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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참여율 저조, 도내 268곳 중 2곳만 참여
올해 전국적으로 시행된 온라인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가 사립유치원의 저조한 참여로 반쪽 출발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일 현재 내년도 원아모집 요강이 등록된 사립유치원은 도내 268곳 중 2곳에 불과해 1%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립유치원 대부분이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타 지역도 마찬가지.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추첨·등록을 모두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작년 서울·충북·세종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국·공립유치원은 100% ‘처음학교로’로 내년도 원아모집을 한다.

학부모들은 지난 1일부터 ‘처음학교로’에서 유치원 모집요강을 확인할 수 있다. 저소득층 등 우선 모집 대상자 원서접수는 6∼10일, 일반모집 원서접수는 22∼27일 진행된다.

‘처음학교로’가 자리 잡으면 학부모들이 유치원을 돌아다니며 원서를 내고, 추첨일에 현장에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시범운영에서 학부모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아이당 유치원 3곳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돼 과도한 입학경쟁을 막을 수 있다는 점도 ‘처음학교로’의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사립유치원이 거의 참여하지 않으면서 학부모들은 처음학교로를 통해 이뤄지는 국공립유치원 원아모집 일정과 기존 방식으로 진행되는 사립유치원 모집일정을 모두 챙겨야 하는 불편을 떠안게 됐다.

애초 처음학교로 모집요강 등록기한은 지난달 31일까지였다. 교육부는 우선 모집 대상자 원서접수가 시작하기 전(6일)까지 최대한 많은 사립유치원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국 4000여 사립유치원이 가입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공립유치원 쏠림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처음학교로’에 반대하고 있어 참여 확대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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