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 "저도 돌려 달라"
거제시민 "저도 돌려 달라"
  • 김종환
  • 승인 2019.03.03 1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람선·어선 타고 해상 시위

거제시민들이 해군이 관리하는 거제 부속 섬 저도를 돌려달라는 집회와 해상시위를 벌였다.

시민들은 2일 오전 11시부터 거제시 장목면 궁농항에서 시작된 집회는 이번 행사를 주도한 거제시발전연합회를 비롯해 어민, 시의원, 각급 기관단체 등 350여명이 모여 ‘저도의 조속한 반환’을 거듭 촉구했다.

박은기 거제발전연합회 부회장은 “저도에는 군사시설도 없고 골프장과 휴양시설만 있으며 이제 군 장성을 비롯한 일부 특권층만 이용한다”며 “저도 소유권과 관리권을 거제시로 반드시 반환시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1시부터는 저도해상유람선 ‘섬여행 1호’와 카페리여객선, 어선 등 26척을 앞세우고 출항해 거가대교를 가로질러 저도 앞 해상까지 진출했다. 이들은 30여 분 동안 해상을 선회하며 참여자 모두가 저도쪽을 향해 ‘저도를 반환하라’ 등의 구호를 일제히 외쳤다.

앞서, 거제시발전연합회는 지난달 26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별장 지정 해제와 함께 대체부지 결정 및 조성 예산은 국방부와 해군이 해결하는 등 대통령 공약 즉시 이행을 촉구하고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반환을 요구한 바 있다.

저도는 행정구역상 장목면 유호리에 속하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하며 9홀짜리 골프장, 백사장, 군 휴양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시설로 사용되다가 1954년 해군이 인수해 관리하며,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돼 역대 대통령의 휴가지로 이용됐다. 이 때문에 저도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여전히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는 섬으로 남아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대선 때 저도 반환을 공약했지만, 아직까지 정부는 반환 협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거제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김종환기자

 

저도 반환 요구 해상시위 거제 어민들이 거제시 장목면 궁농항에서 국방부가 소유한 거제도 부속섬인 저도를 돌려달라는 플래카드를 건 뒤 해상 시위에 나서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