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관광개발공사, 지난해 15억원 적자
거제관광개발공사, 지난해 15억원 적자
  • 김종환
  • 승인 2019.04.08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록평화파크 등 20억감가상각비
경영악화 주요인…누적손실 40억
간부 고액연봉·낙하산 인사 ‘논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 이하 공사)가 2012년 공사 출범 이래 지난해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한 걸로 나타났다.

8일 지방공기업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클린아이(www.cleaneye.go.kr)’에 공개된 공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억 2271만 원이었다. 이는 2012년 거제시시설관리공단에서 거제관광개발공사로 확대 출범한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액이다.

그동안 공사는 출범 첫해인 2012년 당기순이익 6500만원, 2013년 3억3800만 원의 반짝 흑자를 냈다. 하지만 2014년 -9억5000만원, 2015년 -6억9800만원, 2016년 -14억2700만원, 2017년 -10억4800만원, 2018년 -1억8900만원 등 5년 연거푸 적자를 기록해 누적 손실액만 4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공사측은 적자 이유에 대해 “2018년 3월 개통한 모노레일 운영과 관련해 홍보 비용 등 지출이 많았고, 상반기 모노레일 수익만 6억원으로 여름휴가철 등 성수기 지표가 반영되면 하반기나 내년(2019년)에는 경영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 내부적으로는 매년 반복되는 적자 원인을 평화파크나 유적공원 등 고정 자산에 소요되는 한 해 20억 원 가량의 감가상각비를 들고 있다.

올해 경영실적에 대해서도 “장부상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한게 맞지만 평화파크 13억원, 유적공원 2억원 등 총 20억원에 달하는 감가상각비를 뺀 실제 수익은 오히려 5억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모노레일 수익은 현금유보액이 5억원에 달하며 인건비와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순수익만 해도 지난해 1억원 정도며, 올해는 3~4억원의 순수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반면, 외부 시각은 다르다. 시설관리공단 때는 말 그대로 ‘관리’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익을 내는 ‘공기업’으로 변해야 하는데도, 여전히 단순관리나 대행사업 위주의 단편적인 사업 구조를 탈피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대로는 당장 대규모 수익을 내는 사업이 창출되지 않는 한,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감가상각을 털어내는데 족히 10년은 걸릴 거라는 전망이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연봉 9000만원을 넘는 사장과 8500만원에 달하는 상임이사 자리는 지방선거에서 시정을 장악한 세력에 의해 물갈이 대상 1호로 지목돼 지난 몇년간 끊임없는 ‘낙하산’과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이는 등 경영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공사에는 사장과 경영개발본부장(상임이사) 및 시설관리본부장 2명을 비롯해 9개팀에 224명(정원 235명)이 대부분 시설 관리 및 위탁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김종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