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공공도서관 이전 예정지 부적합 논란
함안공공도서관 이전 예정지 부적합 논란
  • 여선동
  • 승인 2019.10.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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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함안IC 부지 조성 계획에 도로 인접·소음 공해 우려
함안군이 기존 함안도서관을 옛 함안IC부지로 신축·이전 건립하는 계획에 도서관으로서의 입지 선정이 부적합 하다는 의견을 일부 군민들이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군에 따르면 군민의 행복한 책읽기 문화조성과 교육 독서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국내에서 모범적으로 운영중인 도서관의 장점을 살려 혁신적인 디자인을 도입해 특색 있는 미래형 도서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군은 10월 17일 군청회의실에서 도교육청 박종훈 교육감과 조근제 함안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함안공공도서관 이전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함안 지역내 공공도서관은 2011년 개관한 함안군립칠원도서관과 함안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함안도서관 2곳이 있으나 도서관 이용 군민의 수요증가에 턱없이 부족하고 도서관의 시설이 노후 되고 협소해 그간 도서관 신축,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군은 가야읍 도항리 211∼10 일원 부지면적 4300㎡, 연면적 2500㎡(지상 3층)규모에 총 92억 5800만원을 투입해 오는 2021년 12월 개관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군은 부지무상 제공과 건축비 10억원을 지원해 주차장을 조성하고, 도교육청은 도서관 건축과 운영을 하기로 협약했다.

하지만 일부 군민들과 군의원들은 남해고속도로가 인접해 있고 함안의 관문 국지도 67호선이 지나는 길에 차량 소음과 공해로 창문을 열 수 없는 등 도서관으로서 입지가 적절한지 좀 더 주변환경을 고려 최적의 입지를 다시 물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어 건립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가야읍 조(63)씨는 “도서관은 정서적으로 조용하고 주변 경관이 쾌적하고 아름답고 한적한 곳이 적격인데 왜 하필 함안의 관문인 비싼 이 땅에 도서관을 건립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면서 “이곳 부지에는 얼마든지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시설로 건립해 장기적 안목에서 검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성재기 군의원은 “함안 관문인 이곳에 다른 시설을 유치해 군에 수익사업을 올려야 하는 장소인데 왜 도서관을 건립하는지 군민들이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 지금이라도 다른 곳에 부지를 선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 대안 입지로 박물관주변이나 아라초 인근의 부지를 선정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에서 제출된 함안공공도서관 조성에 따른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11월중에 관련 조례에 근거해 공유재산심의회 심의를 거쳐 지방의회 의결, 승인절차를 놓고 있어 향후 의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접근성이 용이하고 풍부한 주차장, 그리고 문화예술회관, 문화원, 함주공원 , 함안체육관 등 복합집약형 문화시설을 연계해 지역민들이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지근거리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잇점이 있는 장소로 미래 함안 인제육성 차원에서 최적합장소로 판단해 입지를 선정했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국내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중인 도서관 장점을 살려 혁신적인 디자인을 도입, 지역특성에 맞는 복합독서문화공간으로 건립 ·운영해 나가기로 하고, 교육청은 무상사용 허가 부지 상에 건축을 하고 향후 재산교환 등의 적접한 절차를 거쳐 도서관부지 소유권은 도교육청으로 이전해 안전적인 운영이 되도록 협약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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