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남해도립대 현체제 유지 바람직”
“거창·남해도립대 현체제 유지 바람직”
  • 정만석
  • 승인 2019.10.24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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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발전방안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통합시 내부갈등 발전 저해 가능성 높아”
학과특성화 등 지역혁신 인재양성이 대안
거창과 남해도립대학은 통합보다는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도가 거창과 남해 도립대학의 ‘혁신 발전방안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24일 개최한 가운데 양 도립대학의 통합은 내부 갈등 등 다양한 요인때문에 대학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 시점에서는 통합보다는 양 대학체제를 유지하는 쪽이 바람직 하다는 얘기다. 또 양 대학의 혁신발전을 위해서는 학과 특성화를 비롯한 지역 커뮤니티 거점(평생교육) 강화, 재정강화(국비지원), 대학시설 확충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용역 최종보고회는 기존 도립대학 정책(통합, 1대학 2캠퍼스 체제)의 실효성 분석과 지역 실정에 맞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도립대학 발전방향, 지역의 커뮤니티 거점으로써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됐다.

최공보고회에는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양 도립대학 총장, 행정국장, 경남연구원 박사, 도립대학 교직원, 용역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된 연구결과를 보면 우선 양 도립 대학 기존정책(통합, 1대학 2캠퍼스 체제)에 대한 실효성 분석을 통해 통합은 충분한 준비와 비전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단순히 예산절감 및 학령 인구 절벽기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의 통합은 국립대학 통폐합 사례에서 나타나는것 처럼 시너지 효과 보다는 내부 갈등 등 다양한 문제로 대학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통합 보다는 양 대학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도립대학이 2개가 있는 특수한 상황을 공유와 협업을 통해 상호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는 발전의 기반으로 활용해 지역사회와 대학발전을 견인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내외 환경분석을 통해 상생, 선택과 집중, 시너지 창출, 공유, 협력, 융합, 평생교육, 혁신 등 8가지의 가치 실현을 통한 새로운 대학의 정책모델로 ‘지역혁신 전문직업인재 양성 대학’을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방위 혁신 △학과 특성화 △지역 커뮤니티 거점(평생교육) 강화 △재정강화(국비지원) △대학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했다.

분야별로 보면 ‘전방위 혁신’의 경우 대학내부 혁신, 산학협력 혁신, 지역사회 기여 혁신으로 구분된다. 내부적으로 진로, 직업교육 로드맵 구축을 포함한 교육과정 방법 내용 등을 혁신하고, 외부적으로는 양 대학 간 상생협력체계 구축, 가족회사의 경쟁력 강화 지원 및 사업화, 지역사회의 문제해결 기여 등을 통한 지역사회 관계를 혁신하는 내용이다.

또 ‘학과 특성화’는 유망 산업분야의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을 공유 및 협력하는 방안이다. 예를들어 거창대학은 보건 의료 등 항노화웰니스와 드론 중심으로, 남해대학은 항공정비 및 조리 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를 추진해 나간다면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자원효율을 극대화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평생교육 강화’는 지역의 요구를 반영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주민이나 산업체 등에서 필요로 하는 직업교육 과정도 선별하여 추진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요구와 문제해결을 위해 소통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센터를 구축 운영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재정강화’는 도립대학 국비지원을 위해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지역지원계정사업에 ‘공립전문대학 육성사업’ 신설을 건의하고 39개 국립대학만을 대상으로 하는 국립대학육성사업에 전국 7개 도립대학을 포함 건의하는 등 정부로부터 국비지원 방안을 이끌어 내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끝으로 ‘대학시설 확충’은 노후 도립대학의 시설 확충을 위해 각 대학의 시설 신개축 로드맵을 만들어 일정별로 시설 확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이번 용역결과를 향후 도립대학 정책 수립 추진 시 적극 반영해 도립대학이 생존 차원의 경쟁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고 지역의 중심으로써 발전을 견인하는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 대학 구성원들이 적극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정부에서 추진예정인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에도 경남의 양 도립대학이 적극 참여함으로써 지역의 대학들과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이날 최종보고회 제안된 내용을 담아 10월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용역결과를 토대로 도립대학 정책을 수립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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