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판 문구 갈등, 한달째 꽁꽁 묶인 김주열 열사 동상
추모판 문구 갈등, 한달째 꽁꽁 묶인 김주열 열사 동상
  • 이은수
  • 승인 2021.08.12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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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앙부두에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얼굴에 최루탄이 박혀 숨진 채 마산만에 떠오른 김주열 열사를 기념하는 동상이 폭염속에 테이프로 꽁꽁 싸맨채 서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하고 있다.

동상 추모판 문구를 둘러싸고 지역 민주운동 단체가 대립하면서 완성되고도 비닐과 테이프로 칭칭 감겨 한 달째 서 있다. 창원시는 도비와 시비 1억5000만원을 들여 창원시 합포구 중앙부두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경남도 기념물 제277호)에 김 열사 동상을 세웠다. 그러나 김 열사가 숨진 채 발견된 4·11일을 ‘4·11 민주항쟁’이라고 적은 동상 추모판 문구를 두고 지역 민주운동 단체가 대립해 지난 7월 말 열리려던 제막식이 연기됐다.

동상 건립을 주도한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김 열사가 얼굴에 최루탄이 박혀 숨진 채 발견된 4월 11일 마산시민들이 다시 대규모로 거리로 뛰쳐나왔고 이후 4·19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4·11 민주항쟁’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3·15의거기념사업회는 ‘4·11 민주항쟁’은 공인된 명칭이 아니며 김주열 열사 시신이 발견되면서 일어난 시위는 ‘3·15 2차 의거’로 불러야 한다고 맞섰다.

이 단체는 법적으로도 봐도 1960년 3월 15일부터 4월 13일까지 마산지역에서 부정선거에 항의해 발생한 민주화운동 전체를 ‘3·15의거’라고 정의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 측이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아 제막식 날짜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비닐·테이프에 감긴 김주열 열사 동상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앙부두에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얼굴에 최루탄이 박혀 숨진 채 마산만에 떠오른 김주열 열사 동상이 동상 추모판 문구를 둘러싸고 지역 민주운동 단체가 대립하면서 완성되고도 비닐과 테이프로 꽁꽁 감겨 한 달째 서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후 촬영. 2021.8.12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폭염 속 꽁꽁 싸맨 김주열 열사 동상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앙부두에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얼굴에 최루탄이 박혀 숨진 채 마산만에 떠오른 김주열 열사 동상이 동상 추모판 문구를 둘러싸고 지역 민주운동 단체가 대립하면서 완성되고도 비닐과 테이프로 꽁꽁 감겨 한 달째 서 있다. 사진은 11일 오후 촬영. 2021.8.12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폭염 속 꽁꽁 싸맨 김주열 열사 동상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앙부두에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얼굴에 최루탄이 박혀 숨진 채 마산만에 떠오른 김주열 열사 동상이 동상 추모판 문구를 둘러싸고 지역 민주운동 단체가 대립하면서 완성되고도 비닐과 테이프로 꽁꽁 감겨 한 달째 서 있다. 사진은 11일 오후 촬영. 2021.8.12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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