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I · 돼지열병… 도내 가축 전염병 비상
[사설] AI · 돼지열병… 도내 가축 전염병 비상
  • 경남일보
  • 승인 2022.02.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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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하동군 진교면의 한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발생한 AI 의사환축(疑似患畜)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최종 확진됐다. 이로써 당국이 가축방역 비상상태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 이 범위 안에서 사육 중인 가금 22만2000수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한편 당국이 방역대 내 가금농장에 대해 긴급예찰을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는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진교면내 오리농장 동일 계열사 소속 농장 17호에 대한 일제검사에서도 전건 음성으로 확인됐다. 다행이지만 물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우선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진입로 이동통제, 정확한 발생 원인과 경로 규명 등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도내 전 가금 농장에 대한 예찰과 소독 등 예방활동을 철저히 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일이 시급하다. 그러잖아도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져 고병원성 AI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확산 경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요소요소에 이동통제 초소를 철저히 운용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갑자기 폭증하고있는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종 전염병 때문에 시민이나 당국이 하나같이 불안하고 우려스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여기에다 겨울철 불청객이라 할 조류 인플루엔자마저 어김없이 찾아들어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AI뿐만이 아니다. 며칠 전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도 빠른 속도로 남하하고 있다고 한다. 경남지역 유입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양돈 농가에 대한 사전 예방 대책 전파 등 관련 방역태세도 강화해야 할 일이다.

이렇듯 이번 겨울은 끝자락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걱정을 우리에게 안겨주고 있다. 화(禍)는 홀로 다니지 않는다는 옛말이 새삼 떠오를 정도로 거센 코로나 유행도 부족한지 가금류에 치명적인 조류 인플루엔자에다 돼지 가축병까지 겹쳐 우리 모두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일들이 동시에 벌어질 때면 자칫 어느 한쪽에 소홀해질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허둥대지 말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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