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칠레그룹, K팝 대회서 우승
지구 반대편 칠레그룹, K팝 대회서 우승
  • 이은수
  • 승인 2022.10.11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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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창원K-POP 월드페스티벌
우승팀 ‘솔저’ 결선서 기량 입증
불가리아·몽골 등 각국 팬 찾아
지난 7일 밤 창원에서 열린 제11회 ‘2022 창원 K팝 월드페스티벌’에서 지구 반대편의 남미 칠레에서 온 젊은이들이 K팝의 본고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창원시는 창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축제에서 칠레 출신의 남성 7인조 그룹 ‘솔저’(soldier)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세계 85개 국가에서 열린 전 세계 오디션을 거쳐 단 8팀만 출전한 본선 결선에서 ‘솔저’와 일본 팀 ‘리틀 스텝 팩토리’(Little step factory)가 겨뤘다. 솔저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슈퍼엠(SuperM)’의 춤을 따라 추며 최고의 기량을 입증했다. 지역 예선에만 5000여개 팀이 참가해 이를 통과한 팀만이 ‘꿈의 무대’인 창원으로 올 수 있었다. ‘솔저’ 멤버들은 “K팝은 중남미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K팝은 폭발적인 에너지와 자신감을 불어넣는 메시지, 그리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 정신에 전 세계 젊은이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중남미 ‘BTS(방탄소년단)’로 불리는 칠레 ‘솔저’ 팀이 ‘슈퍼엠’의 ‘Jopping’을 불러 대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우정상은 네덜란드 팀에게 돌아갔다. 1라운드 우승은 불가리아 팀, 2라운드 우승은 노르웨이 팀, 3라운드 우승은 칠레 팀, 4라운드 우승은 몽골 팀이 각각 차지했다. 이번 행사는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관객석은 조기에 매진됐으며, 공연장의 7000여 명의 팬은 K팝을 열창했다.

과거 K팝 팬 인구가 문화적으로 친숙한 일본, 중국 등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네덜란드, 독일, 불가리아, 노르웨이, 나이지리아, 몽골 등 다양한 국가의 팬들이 참가해 K팝 저변의 확장을 실감케 했다.

페트코 드라가노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는 “본선에 불가리아 팀이 진출해 기뻤다”며 “K팝이 한국 현대문화 가운데 최고의 소프트 파워임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배우 김명수(인피니트 엘)와 가수 알렉사, 걸그룹 빌리의 수아가 공동 MC를 맡았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와 ‘빌리’, 인기 춤꾼 아이키가 이끄는 댄스 크루 ‘훅’, 혼성그룹 ‘KARD’, 보이그룹 ‘CIX’, ‘이진혁’ 등이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외교부, KBS, 해외문화홍보원이 공동 주최하고 창원시가 후원했다.

행사는 KBS 공식 사회관계망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녹화 방송은 오는 28일 KBS2TV 등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대한민국과 전 세계 젊은이들의 대표 음악인 K팝의 한류 바람이 창원은 물론 대한민국의 경제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23년에는 보다 다채로운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지난 7일 밤 창원에서 열린 제11회 ‘2022 창원 K팝 월드페스티벌’. 사진제공=창원시
지난 7일 밤 창원에서 열린 제11회 ‘2022 창원 K팝 월드페스티벌’에서 칠레 출신의 남성 7인조 그룹 ‘솔저’(soldier)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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