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끈 거제시립박물관 부지 변경·사업비 증가로 또 지연
10년 끈 거제시립박물관 부지 변경·사업비 증가로 또 지연
  • 배창일
  • 승인 2023.08.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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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투자심사 다시 받아야…시, 주민소통 간담회 마련

거제시가 당초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했던 시립박물관 건립이 미뤄져 2028년 하반기 이후에나 준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거제시립박물관은 당초 둔덕면 방하리 485-2번지 일원에 2025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했다. 지난 2014년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용역과 부지매입 후 4번에 걸친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건립 사전평가에서 2018년 11월 비로소 적정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 중 해당 부지의 진입도로 개설비용이 약 23억 원에 달하는 것이 과다하다고 판단해 2021년 6월, 박물관 건립 부지를 둔덕면 거림리 329-6번지 일원으로 변경했다.

변경 부지는 농업진흥구역 등으로 이뤄져 있어 부지 관련 심의와 행정절차를 거쳐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한 도시관리계획(변경)결정만을 남겨둔 상태다.

하지만 도 도시계획위원회 가결 후에도 문체부 공립박물관 건립 사전평가를 통해 다시 적정평가를 받아야 한다.

사업비 또한 그동안 물가상승 등으로 당초 96억 원에서 17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도 지방재정투자심사 역시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행정절차 이행에 많은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8년 하반기 이후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최근 거제시는 10년 가까이 시립박물관 건립을 기다려 온 둔덕면민에게 그간의 추진사항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시는 둔덕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둔덕면 기관단체장, 마을이장, 지역주민, 지역구 도·시의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시립박물관 건립사업 주민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오랜 기간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거제시립박물관 건립사업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마련된 간담회에는 박종우 시장도 참석해 지역주민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간담회 참석 주민들은 “박물관건립 추진 10여 년 동안 주민들을 위해 개최된 설명회는 처음이라 반갑다”며 “지역의 특색 있는 박물관이 빠른 시일 내에 건립돼 지역발전도 함께 이뤄졌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날 박 시장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이해하며 기다려 주길 바란다”며 “박물관 건립을 위한 유물 기증에도 면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적합하고 내실 있는 규모의 박물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지난 3일 거제시 둔덕면 둔덕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거제시립박물관 건립사업 주민소통 간담회에서 박종우(사진 가운데) 거제시장이 그간의 추진사항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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