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38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7.22(목)7.21(수)7.20(화)7.19(월)7.16(금)7.15(목)7.14(수)7.13(화) 상대의 신발의 신어보라 상대의 신발의 신어보라 몇 주 전의 금요일이다. 진료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소파에 앉아 늦은 저녁을 먹으며 TV를 보고 있었다. 그렇게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침실로 가려고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허리가 펴지지가 않았다. 평생 한 번도 허리가 아파보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당혹스러운 순간이었다. 억지로 허리를 펴보려고 하니 통증이 너무 심해서 그것도 불가능하다. 거의 기다시피 침실로 와서 몸을 눕히니 별 생각이 다 든다. 하도 직업적으로 허리 아픈 분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우선 드는 생각은 ‘관련근육 어디에 이상이 있는 걸까?’, ‘이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9-25 00:00 물, 불, 빛, 그리고 진주 물, 불, 빛, 그리고 진주 시월이 오면 오래전부터 진주인들은 팔도의 흙을 모아 개천의 제단에 올리고, 남강에 불 밝히고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며 살아왔다.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고 흉내 낼 수 없는 고귀하고 거룩한 민족적 행사였다. 개천예술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진주의 상징이요, 7만 호국영령의 혼이 서린 촉석루와 진주성, 남강에서만 가능한 찬란한 행사인 것이다. 서울 한강변에 사람이 많이 산다고, 섬진강이나 소양강에 유등을 띄운다고 역사성이 없고 민족정신이 결여된 행사가 정통성을 인정받을 수 있겠는가.작년에는 몰염치한 서울시장 때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9-24 00:00 담임선생님의 칠순 잔치 담임선생님의 칠순 잔치 ‘명량’이라는 영화가 사상 최고 관객을 동원하고 막을 내렸다. 이렇게 사상 최고 관객을 동원하게 된 이유는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이 존경할 만한 영웅을 간절하게 원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삭막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누군가 존경하는 사람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생활을 하면서 자기의 롤 모델이 될 수 있고 어려울 때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존경하는 사람을 마음속에 두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만큼 존경할 만한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바쁜 일상생활에서 앞만 쳐다보며 살다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9-23 00:00 사라진 독서의 계절 사라진 독서의 계절 엊그제, 그대는 사십여 년이나 묵은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며 출간 일자가 인쇄된 맨 뒷면을 사진으로 찍어 전송해왔지요. 책장은 누렇게 변색되고, 너무 오래 되어 마른 곰팡내가 나고, 또한 잘못 넘기면 책장 끝이 바스러지는 것처럼 찢기기도 한다고요. 그러면서 그 책을 구입할 때의 일화를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그러구러 넘어간 세월이 그렇게나 오래 되었다는 사실이, 그리고 그처럼 오랜 세월을 지나온 책을 다시 꺼내 읽는다는 게 문득 거기서 풍겨나는 마른 곰팡내처럼 목을 매캐하게 했습니다. 그것은 다른 무엇도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9-22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112113114115116117118119120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