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6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4.26(금)4.25(목)4.24(수)4.23(화)4.22(월)4.19(금)4.18(목)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틈 (이서린 시인)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틈 (이서린 시인)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틈 (이서린 시인)사라진 기억이다돌아선 너의 뒷모습이다벌어진 시간만큼 캄캄한절벽-이서린(시인)미세한 균열로 시작된 틈의 이미지 앞에서는 아무런 말이 없어도 진한 아픔이 느껴지곤 한다. 허공을 분해하며 내리뻗은 저 절벽, 저 캄캄. 마치 어느 한 생에 있어 절대 잊히지 않는, 존재에 대한 기억을 담담하게 붓질해 놓은 듯하다. ‘너’라는 인칭대명사는 ‘나’와 맞물려 발아한 언어이다. 그러니까 ‘우리’ 사이에 언젠가 이별이 스치고 간 게 분명하다. 너를 잊지 못하여서 나는 지금 이토록 캄캄하다는 시인의 저 디카시 | 경남일보 | 2016-08-25 10:18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눈독, 저 장미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눈독, 저 장미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눈독, 저 장미그대의 눈에 들고 싶다독으로 스며들고 싶다그 무엇보다아픈 핏발이 되고 싶다-김일태(시인)‘눈독을 들이다(Have one’s eye on)’라는 말이 있다. 물건이나 자리에 대한, 또는 욕심을 내어 자기 것으로 가질 궁리를 하며 쳐다보는 시선을 일컫는다. 여기 팔월의 붉은 장미 한 송이, 들끓는 폭염을 견딘 자국이 꽃잎 가장자리로 선명하다.4행의 시를 가만 읊조려 보자. 당당하나 속으로 삼키는 고백의 한 방식이지 않은가. 기다림의 쉼 호흡이 붉게 스며 있는…. 아마도 일순간의 디카시 | 경남일보 | 2016-08-18 09:10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사랑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사랑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사랑내 안의 너너 안의 나떨어져 있어영원한 마주 보기-이선화(시인)‘대칭이야말로 미학의 근본요소다.’ 한국의 조각가 문신의 말이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 역시 미의 기준의 하나로 대칭을 꼽았으며, 아리스토텔레스 또한 일정한 질서, 곧 대칭과 반복을 중요시했음을 알 수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사소한 옷걸이다. 하나가 아닌 둘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마주 보고 있으니 대칭과 반복의 의미가 깃든 설치작품(순천국가정원박람회)이라 해도 좋겠다.물속으로 드리운 그림자마저 정확한 거리인 것이다. 이를 시인은 영원한 디카시 | 경남일보 | 2016-08-08 15:33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맑음(이용철 시인)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맑음(이용철 시인)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맑음(이용철 시인)대문은 밝은 거리낡고 비좁은 골방을푸른 하늘이 부러워담쟁이 기웃거리는 집-이용철(시인)서민들의 삶이 녹아 있는 독특한 골목을 문화공간으로 재조명해 보자는 일환으로 전국 곳곳에 벽화마을이 형성되고 있다. 통영의 동피랑을 비롯해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불리는 부산 감천문화마을 등등. 어둠에서 밝음으로 변환되는 언덕배기 골목의 재발견인 것이다.이미지에 담겨 있는 이야기가 참으로 다채롭게 읽혀진다. 애초 대문은 없었다. 맑게 색칠한 벽에 붙박은 명확한 주소가 있으니 사람 사는 집이 틀림없다. 디카시 | 경남일보 | 2016-08-04 08:43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어머니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어머니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어머니어제에서 오늘로 또 내일로그 어떤 삶의 무게에도 끄떡 않으시는덜컹거릴 때마다 나를 꽉 붙들어 주신아! 세상의 모든 어머니-김영숙(고성·2016년 어르신 문화동아리 작품)나를 이 세상 골짜기에 처음으로 불러낸 어머니. 빗살무늬처럼 수놓은 얼굴 위 깊은 골짝처럼 팬 주름은 누가 데리고 왔는지. 매일매일 해결해야만 했던 삶의 문제 속에서 나는 그녀에게 과연 몇 톤쯤의 무게였는지 말이다. 똑바로 걷지 못하여서 매번 덜컹거릴 때마다 뜨거운 혈육의 고리로 나를 꽉 붙들어 주신, 이젠 팔순의 노모.자식들 위 디카시 | 경남일보 | 2016-07-27 10:32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11213141516171819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