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4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10.7(금)10.6(목)10.5(수)10.4(화)10.3(월)9.30(금)9.29(목)9.28(수) 고령시대의 효자 온천 필자가 유학하러 독일에 갔을 때 제일 먼저 인상적으로 마주쳤던 것은 온천문화였다. 터를 잡았던 슈투트가르트만 해도 세계 최고의 자동차 및 공업도시였는데, 고대 로마시대부터 발달한 온천이 도시 한가운데 한가롭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미 1970년대 초에 주 5일제의 웰빙시대에 접어든 독일에서는 주말 혹은 평일에도 온천욕을 즐기는 것이 대중화되어 있었다. 심지어 인근의 바덴바덴이나 자연휴양림 속의 유명 온천지로 미니 휴가를 가는 것도 일상 중의 하나였다. 산업화를 위해 오로지 열심히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던 전형적인 베이비붐 세대인 열린칼럼 | 경남일보 | 2012-06-20 00:00 부모노릇 하기 힘든 세상 어느새 바쁜 학기를 끝내고 그동안 어미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아 큰 마음 먹고 고성공룡엑스포엘 다녀왔다. 어딜 데리고 다니는 것이 부모노릇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집에만 있다 밖으로 나가니 꼬마는 무척 좋아한다. 제법 일찍 집에서 나섰다고 생각했는데, 주차장엔 이미 차들로 꽉 차 있어 주차하는 순간부터 전쟁이 시작되었다.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뭔가를 보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이미 그 대열에 서서 몇 분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기다림의 하루가 시작 열린칼럼 | 경남일보 | 2012-06-12 00:00 자연으로 돌아가기 비가 내리지 않아서 농사일이 힘들 정도라는 뉴스가 나올 정도로 초여름 가뭄이 심하다. 기후의 변화와 이상기온은 무차별적인 개발에서 시작된다. 하늘에서 비가 오고 산과 들의 숲을 지나 시냇물이 강이 되어 바다로 가는 자연의 이치를 인간들이 길을 내고 산을 깎아 많은 절개지를 만들고 본래의 물길을 인위적으로 변경시켜서 어느 곳에서는 막혀서 문제고 또 다른 곳에서는 물이 없어서 문제이다.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옛길의 2차선은 무시되고 새로운 4차선 길을 만드는 곳이 많다. 교통량은 무시하고 획일적인 개발논리에 의해서 예전의 구도로가 4차 열린칼럼 | 경남일보 | 2012-06-06 00:00 보자기 미학 속에 피어나는 융합기술 어린 시절 우리는 수많은 꿈을 꾸었다 나비가 되어 날아볼 수는 없을까. 접었다 폈다 하는 자동차를 만들어 타고 다니다 밤에는 벽에 걸어놓고 잘 수는 없을까 등등의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펴며 다가올 미래에 가슴 설렜다. 이랬던 우리가 어릴 적 꿈은 꿈으로 접어둔 채 규격화된 양복을 입고, 하루 세끼 정해진 조리법에 따라 음식을 해먹고, 아파트 같은 규격화된 집에서 생활하는 등 삶 자체가 획일화되고 규격화돼 버렸다. 포화상태의 근대문명이 탈근대적 감수성을 키웠다고나 할까. 인간의 기계화와 규격화를 가져온 근대 서구적 가치가 재평가돼 뒤집 열린칼럼 | 경남일보 | 2012-05-31 00:00 이제 닭장생활은 그만 하자 근대 건축의 대표적 인물인 르 꼬르뷔제는 파르테논 신전을 ‘신전기계’로 해석하였다. 이는 근대 산업기계화 시대의 새로운 건축정신에 대한 주창이었다. 그는 1927년에 설계한 주택을 스스로 ‘주거기계’로 소개하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동차 이름을 따서 ‘씨트랭 주택’이라고 명명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의 자동화 생산방식처럼 현대 주거건축이 대량생산화될 것을 예고했다. 우리나라에서 주택이 대량생산화된 것은 산업화가 시작된 1970년대부터이다. 당시 사람들은 농촌에서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물밀듯이 몰려들었다. 이 때문에 도시는 급속한 인구 열린칼럼 | 경남일보 | 2012-05-22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313233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