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2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4.30(화)4.29(월)4.26(금)4.25(목)4.24(수)4.23(화)4.22(월) [주강홍의 경일시단] 파리의 교훈 (신영연) [주강홍의 경일시단] 파리의 교훈 (신영연) 산다는 건두 손을 마주 잡는 것겸손을 눈으로 말할 줄 아는 것기약 없는 날을 잘 견디는 것몸과 마음에 낀 먼지를 털어내는 것그러하여지금 각자의 자리에서나의 빨판을 쉬지 않고 비벼 닦을 것언제나 준비하는 겨냥은 생존의 본능, 저렇게 비벼대는 것도 나름 열심히 사는 증좌다.비록 낮춘 자세지만 언제나 양력을 얻어 허공에 제 길을 염탐하는 저 파리비행을 멈추고 경계를 살피는 지혜 또한 학습의 효과다견딜 줄 안다는 것은 나름 때를 안다는 것위태한 생존 속에서도 호흡을 가다듬는 태연함과겸손을 가장한 저 영악함은 술수 높은 책략에서 비롯된다.상 경일시단 | 경남일보 | 2021-07-11 15:57 [강재남의 포엠산책 56] 고비사막3 (오세영) [강재남의 포엠산책 56] 고비사막3 (오세영) 흐느낌 같다비웃음 같다무섭도록 침묵한 공간을가냘프게 울리는저 휘파람 소리,가도 가도 지평선은 아득키만 한데태양이 우는 것인가.낮달이 웃는 것인가.사구砂丘에 낙타를 멈추고 문득뒤돌아본다.지지초우 그늘 아래서 하얗게 삭는 백골,속을 비운 정강이뼈 하나바람에 실없이 울고 있다적막한 우주에 던져진피리 하나. poem산책… 인간은 본래 온몸이 시였을 것이다. 밖으로 드러낸 나무뿌리가 백골이 되고 백골은 악기가 되는 일. 무섭도록 침묵한 공간을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내는 울음은 휘파람이 되는 일. 현상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분명 인간의 몸 경일시단 | 경남일보 | 2021-07-04 15:1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