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4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4.26(금)4.25(목)4.24(수)4.23(화)4.22(월)4.19(금)4.18(목) 명산 플러스 경주 남산 명산 플러스 <103> 경주 남산 ‘절은 밤하늘의 별처럼 총총하고, 탑은 기러기처럼 줄지어 늘어섰다.’삼국유사는 불교를 국교로 채택한 신라 경주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별만큼 절이 많고 철새처럼 탑이 많다는 뜻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황룡사 같은 거대 절과 황룡사지 9층 석탑은 태양에 비유할 것이고, 불국사는 달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경주 남산은 신라 왕궁인 월성의 남쪽에 있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다. 멀리서 보면 별 볼품이 없는 그렇고 그런 산이다. 최고봉 고위봉의 높이가 494m에 불과하고, 특출하게 조형미를 갖춘 기이한 바위들도 없을 뿐더러 아찔하고 명산 플러스 | 최창민 | 2014-11-13 09:14 명산 플러스 함양 대봉산 명산 플러스 <102>함양 대봉산 건들바람에 지친 나뭇잎이 허공을 날아 땅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가지에 달렸을 때 화려하고 창창했던 붉은빛은 퇴색됐지만 대지는 온통 낙엽으로 융단을 깔아놓은 듯했다. 붉은빛이 남은 마지막 나뭇잎이 그 갈색계열의 융단 위에 화룡점정을 찍는다. 나뭇잎을 떨궈 낸 늙은 나무는 비를 맞은 장승처럼 처연하고, 그 사이로 빗속의 안개가 왔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어느 한철 이곳에 푸름이 있었던가. 계절은 겨울의 침묵 속으로 잦아든다. 화려한 시절의 여운과 아쉬움을 남기고…. 함양 지소마을을 품고 있는 대봉산의 가을 흔적이다.대봉 명산 플러스 | 최창민 | 2014-11-04 11:25 명산 플러스 진안 마이산 명산 플러스 <101> 진안 마이산 ▲본보는 일찍이 도내 등산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1994년 지리산을 시작으로 1999년 백두대간, 2009년 100대 명산, 2014년 지리산 둘레길 등 산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지리산 둘레길 산행을 종료하고 이번 주부터 ‘명산 플러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산행기록을 다시 시작한다. 명산플러스 첫 번째 산이자 101번째 산은 10월 중순 10년 만에 처음으로 개방한 신비의 산, 진안 마이산을 찾아간다. ▲길은 이어진다. 수평의 길은 수직의 산 전북 진안군 마이산으로 향한다. 산의 형태가 말의 귀처럼 생겼다고 해 명산 플러스 | 최창민 | 2014-10-31 00:00 제주의 맨 몸에 내려놓은 100번의 산행 제주의 맨 몸에 내려놓은 100번의 산행 영실기암위로 안개와 바람이 휘달리고 있다. 2만년전 화산폭발 후 한라산의 모습이 저러했을 것이다.한라산 영실기암과 병풍바위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이제 갓 진달래가 피었고 바람은 차갑다. 멀리 병풍바위위로 안개가 자욱하다.한라산은 180만년전부터 몇 차례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 초기 100만년전에는 수면 아래에서 수십개의 수생화산이 폭발해 이른바 서귀포층이 형성됐다. 후기 80만년부터 수면 위 즉 육상으로 올라 온 뒤 화산활동이 재개돼 현재와 비슷한 골격을 갖췄다. 그러면서 2만년전까지 화산활동이 이어졌고 지금과 같은 형태가 명산 플러스 | 최창민 | 2014-05-02 00:00 이 큰 바위도 언젠가 바람 앞에 사라지겠지 이 큰 바위도 언젠가 바람 앞에 사라지겠지 설악산 울산바위가 참 신기하다. 군계일학 특이한 모양새가 그렇고 울산이란 지명이 들어간 것도 그렇다. 또한 설악산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권금성과는 별도로 약간 거리를 두고 기묘하게 서 있는 것도 그렇다.서울 북한산은 1억6000만년 전 지하 깊숙한 곳 마그마의 관입 후 굳어져 지표에 드러나면서 생겨났다. 울산바위도 화강암산이니 이와 비슷한 생성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자연과학적으로는 그렇다.울산바위에 얽힌 이런 전설은 어떤가. 태초에 조물주가 우리나라에 가장 아름다운 산을 만들기 위해 전국의 내로라 하는 돌산들에게 금강산에 모일 것을 명산 플러스 | 최창민 | 2014-04-24 00:00 1억7000만년, 인간사 무색한 지구의 속살 1억7000만년, 인간사 무색한 지구의 속살 인수봉죽순처럼 솟아난 울산바위, 말귀처럼 생긴 마이산, 화산폭발로 무너진 한라산과 백두산, 특이한 생김새에 궁금증이 인다. 인수봉과 백운대로 대표되는 거대한 화강암괴 북한산도 그런 궁금증을 유발하는 산 중의 하나다.북한산은 화강암산이다. 아주 멀리서 봐도 허연 속살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렇다. 북한산은 지구의 속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근 밝혀진 사실로 북한산 화강암은 약 1억7000만년 전 중생대 쥐라기 때 생성됐다고 한다. 화강암은 지구 땅속에서 끓고 있는 격정의 마그마로부터 시작된다. 땅속 깊이 이글거리던 마그마가 어 명산 플러스 | 최창민 | 2014-04-18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