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기구(NPB)가 11일 발표한 홈런더비 출전 선수 팬 투표 결과를 보면 이대호는 20일 오후 6시부터 홈구장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1차전 홈런더비 출장자로 뽑혔다.
이대호는 홈팬들의 지지를 받아 퍼시픽리그 타자 중 가장 많은 4627표를 획득, 리그 홈런 2위인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2864표)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대호는 11일 현재 15방의 홈런을 쏘아 올렸고, 나카무라가 14개를 때려 이대호를 바짝 쫓고 있다.
NPB는 올해 세 차례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홈런더비에 출전하는 선수를 리그당 두 명씩 경기마다 따로 뽑았다.
이대호와 나카무라는 1차전에서 퍼시픽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센트럴리그 대표인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토니 브랑코(주니치)와 격돌한다.
발렌틴은 일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24방의 홈런을 날렸다. 브랑코도 16개로 리그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는 롯데에서 뛰던 2009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4차례나 장외홈런을 터뜨리며 우승했다.
최근 6경기에서 4방의 홈런을 몰아친 이대호가 일본에서도 홈런레이스를 정복할지 주목된다.
역대 한국 선수 중에서는 지바 롯데에서 활약한 김태균(한화)이 2010년 올스타전에서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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