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100선’ 중복투표 왜곡
‘한국관광 100선’ 중복투표 왜곡
  • 김응삼
  • 승인 2013.10.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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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상위 관광지 5회 이상 투표비율 20% 초과
한국관광공사가 홈페에지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 선정과정이 지자체간 과열경쟁으로 한 사람이 수백회 중복투표하는 등 왜곡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6일 공개한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100선 별점주기 참여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1~3회 투표 참가자가 80%로 양호한 참여를 보이고 있으나 우포늪을 비롯한 일부 상위 관광지에선 5회 이상 투표자 비율이 2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경새재는 1인 5회 이상 중복 투표율이 41%를 차지했고, 2위 창녕 우포늪은 이보다 높은 49%, 3위 여수 거문도는 24%를 차지했다.

특히 문경새재는 1인 10회 이상 중복 투표율이 20%가 넘었고 최대 1인이 90회까지 중복 투표했으며, 완도 청산도도 1인이 120여회에 이르는 중복투표를 했다.

반면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이면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에 하나인 경주 불국사는 1회 참여율 72%로 62위, 하회마을은 1회 참여율 72%로 77위를 기록했고, 수원 화성은 1회 참여율 77%로 101위를 차지해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국민들이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 관광지를 선정해 국내여행 분위기 조성과 국내관광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관광 100선 선정사업이 일부 지자체의 빗나간 경쟁심으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관광공사는 동일인 동일관광지 별점투표를 1일 1회로 제한하고 한국관광 100선 해당 지자체에 사업의 본연의 취지를 알리고 중복투표의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박홍근 의원은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관광 100선 별점주기가 관광공사의 준비소홀로 취지가 손상됐다”며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5회 이상 중복투표를 제외한 별점으로 순위를 재조정하고, 중복투표 방지 등 지자체의 과열경쟁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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