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양보하라” 홍준표 “나눠먹기냐”
안상수 “양보하라” 홍준표 “나눠먹기냐”
  • 이홍구
  • 승인 2014.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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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선거 장외 설전 ‘치열’
6·4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자리를 두고 격돌이 예상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안상수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의 장외 설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본인이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서 경남지사 후보를 양보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홍 지사가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홍 지사는 그런 일이 없다며 도지사 선거가 나눠먹기냐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4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전 대표 두 사람이 대선을 앞두고 경남지사 자리를 두고 다투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았다”며 “그래서 아무래도 내가 양보하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해서 그때는 양보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홍 지사 한 번 양보를 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러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홍 지사가 경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 “원래 도지사 선거는 우리 당헌에 대통령 선거와 준해서 같은 방법으로 치르는 것으로 돼 있다”며 “그게 원칙으로 돼 있기 때문에 경선을 치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년간 홍 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해서는 “경남의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태였다”며 “그동안 별로 호전된 것 같지 않고, 이런 점이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안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홍 지사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15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지난번에 안 의원이 양보한 일도 없고, (경남도지사를) 서로 나눠먹기 하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며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다. 나오려면 나와서 한번 해 보자”고 했다.

그는 경선에 대해서도 “당에서 결정할 일이겠지만, 참 그렇다”고 불쾌감을 표시한 뒤 “(안 전 대표가) 지금 느닷없이 경남에 내려와서 돌아다니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안 전 대표가 자신의 도정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1년의 도정은 그 사이에 피폐하고, 구부러지고, 휘어졌던 도정을 바로잡는 과정이었고, 이제는 정상화됐다”며 “특히 지난 10여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던 빚이 지난 1년 동안 노력을 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2171억원을 갚았다”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또 지난해 논란이 됐던 진주의료원의 재개원 문제에 대해서는 “진주의료원이 지난 14년 동안 강성 귀족노조의 놀이터였기 때문에 폐쇄를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강성 귀족노조의 놀이터를 만들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지사와 안 전 대표는 검사시절 선후배 사이로 인연을 맺었지만 지난 2010년 7월 당 대표 전당대회를 거치며 두 사람의 관계가 불편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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