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꼬리명주나비’ 복원 추진
자취 감춘 ‘꼬리명주나비’ 복원 추진
  • 김한근
  • 승인 2014.06.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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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낙동강하구에코센터
한때 낙동강 하구에 대거 서식했다가 사라진 꼬리명주나비 복원이 추진된다.

부산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올 연말까지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낙동강 하구 을숙도 야생동물치료센터 주변 등 2곳, 4000㎡에 꼬리명주나비가 다시 서식지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에코센터는 먼저 꼬리명주나비의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을 잘 자라게 해 터전을 만들고 꼬리명주나비 유충과 성충을 2차례에 걸쳐 이곳에 옮기기로 했다.

에코센터는 이번 달 서식장소에 쥐방울덩굴이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했고 덩굴의 성장 상태에 따라 꼬리명주나비 애벌레 900마리와 성충 100마리씩을 차례로 덩굴로 옮겨놓은 방법으로 개체 수를 늘려나간다.

에코센터는 이에 앞서 지난달 환경부에 환경보전기금 지원을 신청하고, 문화재청에는 복원사업을 위한 문화재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에코센터 관계자는 “꼬리명주나비가 성공적으로 복원되면 서식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라며 “생태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가시연꽃 군락지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에는 현대자동차가 울산지역 태화강 등 4곳에서 쥐방울덩굴 6000그루를 심고 유충을 옮겨 복원에 성공한 바 있다.

꼬리명주나비는 1990년대까지 낙동강 하구에 광범위하게 번식했다가 각종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서식지가 줄면서 개체수가 격감한 끝에 자취를 감췄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꼬리명주나비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쥐방울덩굴의 잎을 먹고 잎 뒷면에 알을 낳는다.

김한근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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