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법인택시 빠진 '안심택시' 반쪽
양산, 법인택시 빠진 '안심택시' 반쪽
  • 손인준
  • 승인 2014.11.03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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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가 여성 승객과 택시운전자 보호를 위해 추진한 ‘안심택시’가 법인택시의 외면으로 반쪽사업에 그쳐 어려움을 면치못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 5억9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 개인택시 450여대에 ‘U-스마트 안심택시’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택시 내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승객의 스마트폰과 상호 통신이 가능하도록 해 승객의 승·하차 위치와 시간, 차량번호, 이동경로 등의 정보가 보호자에게 자동 문자로 전송하게 된다.

또 위급상황 때 긴급호출 버튼을 3초 이상 누르거나 스마트폰을 3회 이상 흔들면 경찰서와 도시통합관제센터에 전파돼 가까운 파출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콜 자동접수는 물론 유실물 확인 안내멘트, 운전자가 택시강도의 위협을 받을 경우 신속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 서비스는 아이폰과 일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없는 안드로이드폰, 2G폰 사용자를 제외하면 누구나 무료로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아 이용 가능하다. 시는 늦은 밤 택시를 이용하는 여성과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가 시행 5개월 여 동안 하루 이용건수는 5여 건에 불과한 미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관련 앱을 다운 받은 시민도 1300여 명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이용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안심택시 서비스 이용률이 낮은 것은 250대 가량의 법인택시가 안심택시 도입과정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상반기에 안심택시 도입을 위해 지역 내 5개 법인택시와 개인택시와 협의를 가졌다. 시는 당초 운행 중인 700여 대의 택시 중 우선 법인택시 전부와 일부 개인택시에 안심택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시는 7개월 동안 법인택시측과 협의를 가졌으나 시스템 관련업체 선정과정에서 참여 등의 문제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는 택시 승강장에 안심택시 서비스 안내문 부착과 지역 주민행사에서 안심택시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또 경찰, 교육청과 연계해 지역 학생들에게도 서비스의 장점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심택시 도입 이후 안심택시 이용(콜서비스)은 하루 400~500건가량 늘었지만 서비스 이용률은 낮다”며 “법인택시 측이 안심택시 시스템 장착을 요구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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