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52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6.7(금)6.6(목)6.5(수)6.4(화)6.3(월)5.31(금)5.30(목) 시비재중(是非在中) 시비재중(是非在中) 화창한 봄기운이 삼라만상을 깨워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이 자태를 뽐내며 향기를 내뿜고 있는 춘삼월 호시절. 이 좋은 시절에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어찌 감흥 없으며 마음 부풀지 않겠는가. 하지만 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의 사무실은 고성과 찌푸린 얼굴들로 봄이 아니다. 금방 교차로에서 발생한 접촉사고로 서로가 잘했다고 언성을 높이며 삿대질과 욕설로 분위기가 살벌하다. 서로를 진정시키고 자리 잡고 앉는데 또 다른 교통사고 당사자들이 얼굴이 상기된 채 들어 닥친다. 사정은 앞과 별로 다른 게 없다. 서로 조금만 양보하고 배려했으면 사고가 발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4-07 00:00 봄은 신부다 봄은 신부다 요사이 중학교 남자동창 둘이서 사위를 봤다. 영춘이는 스물세 살인 첫딸 성희를 두 살 위인 신랑 집에 보냈다. 결혼식장에서 이들을 대하는 순간 마치 춘향전 속으로 들어가는 착각이 들었다. 아니, 이들이 이번에 진주에 떨어진 운석 같았다. 섬진강변 매화와 화개장터 벚꽃이었다.그도 그럴 것이, 독신으로 살고 싶었던 나는 친정엄마의 강권으로 내 나이 서른일곱에 두 살 위인 노총각과 선이라는 걸 처음으로 봤다. 그리고 두 번 더 만나보고 2주 후 결혼식장에서 손을 처음 잡아보며 결혼을 했다. 그러니 우리는 신혼여행이 아니라 수학여행을 간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4-04 00:00 길들여진 행보 길들여진 행보 창원까지 와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친구를 위해 병문안을 다녀왔다. 친구는 병실 천장을 막연히 올려다보며 누워 있다. ‘무슨 생각을 그리도 골똘히 하냐’고 아는 체를 하자 그저 멀거니 나를 보더니 눈가를 적신다. 엊그제만 해도 동서가 간병을 해 주더니 사정이 있어 돌아간 모양이다.친구는 시쳇말로 자식농사를 잘 지어 큰아들은 유수 회사의 외국지사에 나가 있고, 작은아들도 대기업에 다닌다. 한창 때는 아이들 키운다고 주위를 돌아보지 않고 오직 뒷바라지하느라 여념이 없더니, 요즘에야 간간이 전화를 해오며 오로지 잘 나가는 자식들 얘기만 하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4-03 00:00 전통시장을 가면서 전통시장을 가면서 사는 게 단출하다 보니 시장에 갈 일은 별로 없다. 그래도 외지에 나가 사는 자식들이 온다거나 이러저러한 일들이 있으면 장보기를 해야 한다. 그럴 때면 헝겊 시장가방을 접어들고 다소 멀어도 전통시장을 찾곤 한다.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사람냄새를 맡을 수가 있어서다.편리성을 따지자면 대형마트가 낫다. 가서 최단거리로 움직이며 카트에 구매하려는 물품을 담아 계산대에 밀어 놓고 카드를 내밀면 말 한 마디 하지 않고서도 다 처리되어 장바구니만 들고 돌아오면 그만이다. 판매자나 구매자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4-02 00:00 자세를 바꾸면 목주름도… 자세를 바꾸면 목주름도… 목에 주름이 많이 생긴다면 일자목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여성들은 목주름 관리를 위하여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목주름은 일자목 혹은 거북목을 정상적인 생리적 만곡도로 바꾸어 준다면 목주름은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어떤 이는 나이에 비해서 목주름이 너무 많은 경우도 있고, 어떤 분은 목주름이 거의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떻게 관리하였을까’ 하고 궁금해 할 수 도 있겠지만 답은 의외로 간단할수도 있다. 목주름이 많으신 분은 일자목 혹은 거북목일 것이고 목주름이 없으신 분들은 정상적인 만곡도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4-01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21122123124125126127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