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8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1.21(금)1.20(목)1.19(수)1.18(화)1.17(월)1.14(금)1.13(목)1.12(수) 두둠칫 둠칫 두둠칫 둠칫 두두칫 둠칫쿵다리 사바라는 갏쏆쓯이니라. 두둠칫 둠칫 갏쏆쓯이니라.얄리 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전설 아니라 역사니라. 어쭈구리니라.구름에게 물어 봤죠. 무슨 뜻이냐고. 생각이 뭐냐고. 구름이 전봇대에게 가로등에게 소곤대더군요.제가 받아 적었습니다. 뜻이요? 제가 모르죠. 일본해 아니라 동해니라. 다께시마 아니라 독도니라. 연아는 도둑맞았니라. 이 소린가요.어떤 날은 자폐증이 도집니다. 그런 날도 시는 씁니다. 뜻은 잘 모르지만요. -박윤우 1904년 2월 8일, 일제는 중국(만주 동북지역)과 한국에 대한 분할권을 디카시 | 경남일보 | 2014-02-28 00:00 체온 체온 햇살이 눈부시다. 그대를 기다리는 아침오지 않는 그대는 바람의 기둥서방인가.단 한 번 그대가 잡아준다면 그때의 체온으로천년만년 녹슬어 가도 좋을 텐데그대 없이 슬어가는 녹만 울음처럼 뜨겁다.-김왕노 햇살 아래 반질반질 손때가 묻어 검게 반짝이던 쇠문고리의 기억이 오랜만이다. 문고리 끝에선 언제나 오래된 집의 늑골이 비틀리는 소리가 들렸다. 마실이라도 나갈 양이면 숟가락 하나 질끈 질러두면 그만이던 세월이 있었다. 그 어설프기 짝이 없는 자물쇠를 아무도 함부로 열지 않던 세월이기도 했다. 한겨울 밤이면, 손바닥 쩍쩍 올라붙던 디카시 | 경남일보 | 2014-02-21 00:00 망부석 망부석 기다림이 멈춰버린 호흡 한 점 영원한 사랑의 풍장-황시은이탈리아 화가 모딜리아니는 평생을 가난과 질병(결핵)에 시달리다 죽었다. 그가 파리에서 열 다섯 연하의 미술학도 잔 에뷔테른을 만난 것은 그의 나이 서른 세 살 되던 해였다. 에뷔테른의 부모는 이 둘의 교제를 완강히 반대했지만, 이듬해 에뷔테른은 모딜리아니의 딸을 낳으며 그들의 사랑을 굳게 이어갔다. 그렇게 불꽃같은 3년이 지난 뒤 결국 모딜리아니는 병세를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절망한 에뷔테른은 다음 날 5층 건물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다. 디카시 | 경남일보 | 2014-02-14 00:00 빗장 빗장 지금 내 시간은 갇혀 있다.당신을 그리워한 것도 아닌데무엇이 그리 서러운지말없이 당신을 보낸 어느 밤에비로소 내 울음이 들렸다.당신을 잠그고, 나를 잠그면사랑을 알게 될까.찰칵,-이재훈 우리는 어쩌면 평생을 가슴 반쪽으로 사는 지도 모른다. 철 들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슴 한 켠은 늘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으로 빼곡했거나, 빈 자리 외로움으로 먹먹했거나…. 저 유폐된 시공간 안에서 온 밤을 울며 샜던 스물 한두 살의 절망. 말없이 보냈거나 울며불며 매달렸거나, 시간 지나 돌아보면 온통 후회와 아쉬움으로만 가득한 기억들. 온 가슴 디카시 | 경남일보 | 2014-02-07 00:00 단체사진 단체사진 쭈그려 앉아 있는 비닐하우스무릎을 구부린 언덕고개만 빠금 내밀고 있는 산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버젓이 가운데를 차지한 전학생, 아파트아파트에게만 초점을 맞추는얄미운 선생님 -배정민 이 땅에 아파트가 처음 들어선 건 1962년의 일이었다. 70년대 초, ‘와우아파트’의 붕괴로 잠시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이후로 아파트는 대한민국의 주거문화와 생활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는 데 기여했다. 그렇게 50여 년이 흘렀다. 이제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실물경제의 표본이 되었고, 아파트 그 자체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게 되 디카시 | 경남일보 | 2014-01-24 00:00 나이테 나이테 나무 안엔 수많은 바퀴가 있다.아침이면 달려서 나무가 밤에 이른 것도 이 바퀴 덕분새해 첫날에 출발하여 섣달그믐에 이른 것도 이 바퀴 덕분아니라면저 구름을, 바람을 누가 실어 날랐단 말인가.그걸 모르는 사람만이 나무를 쓰러트려 놓고야 확인한다.-복효근 근대 이성은 과학문명의 바탕이 되었지만 동시에 사람들은 그때부터 합리성이라는 이름으로 인과관계를 밝히는 일에 몰두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만 믿게 되었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들만이 진리가 되는 세상이었다. 그리하여 볼 수 없고, 전혀 논리적이지도 않은 사람의 디카시 | 경남일보 | 2014-01-17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2122232425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