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1,488건)
[경일춘추] 고래수용소
‘당신이 가진 최고의, 그리고 최후의 자유는 바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이다.’ -빅터 플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나는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 그들에게 1분 간격으로 주어지는 생선의 가시가 나의 목에 걸렸고 물결처럼 누운 지느러미의 빗금만큼 가슴에 생
경남일보   2013-01-07
[경일춘추] '생활 속의 달인' 꿈꾸며
즐겨보는 TV 프로그램 중 하나는 자신이 하는 일의 숙달 정도가 놀랄 만한 경지에 이른 사람들을 찾아 삶의 현장을 보여주는 ‘생활 속의 달인’이다. 봉투 붙이는 단순 반복작업을 기계보다 빨리하는 달인, 타이어를 굴려 높든 멀든 원하는 곳에 정확히 집어
경남일보   2013-01-04
[경일춘추] 정책불응의 美
“정부의 정책은 항상 합리적이고 올바른 것인가?”우리는 어릴 때 학교선생님의 말씀이나 교과서의 경우, 비판 없이 수용한 적이 있다. 그리고 과거 정부에서 하는 일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고, 정부정책에 대한 거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김순철   2013-01-03
[경일춘추] 섬김이 주는 평안
남을 섬기면 내가 평안해진다. 평안을 얻으려면 상대방의 발아래 꿇거나 엎드린 자세로 낮아져야 한다. 거기에는 적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수와 진보에는 서로의 섬김을 찾아볼 수가 없고, 특히 이념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편 가르기도 여기에서 발
경남일보   2013-01-01
[경일춘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훌쩍 넘어가나 보다.40대는 40km로 50대는 50km로 세월이 달린다는 속설이 맞는지 엊그제가 춘삼월인 듯했는데 그 꽃 진 자리 위에 어느새 눈이 내렸다. 날이 갈수록 한 해 한 해가 후딱 지나감이 느껴지는 걸 보니 어느새 중
경남일보   2012-12-31
[경일춘추] 어째서 2030과 5060인가
요즘 2030이니 5060이니 하는 말들이 언론매체나 여러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립니다. 아마도 나이따라 구분해서 편을 가르는 것 같아 무척 씁쓸하고 한심하여 가소롭고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아니, 40세대는 핵심적인 중립지대라 치더라도 7080은
경남일보   2012-12-28
[경일춘추] 우리 모두가 승자
2012년 임진년 한 해는 정말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다.연초부터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준비와 관리로 상반기를 고되게 넘기고, 연이어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관리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나다 보니 벌써 연말이다.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들
경남일보   2012-12-27
[경일춘추] 새해는 새 마음으로
2012년이 간다. 이 생각 저 생각해도 또 한해를 헛되이 보낸 것 같다. 무엇보다 연초에 마음 먹었던 것을 하나도 성사시킨게 없다.올해는 반드시 담배를 끊고 컴퓨터를 배우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세 인물에 대한 소설을 써보겠다는 다짐을 연초에 하고도
경남일보   2012-12-26
[경일춘추] 병근이의 헌신
요즘 세상에도 진정한 헌신이 있는가. 헌신(獻身)이란 사전적으로 ‘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 한다’는 뜻을 가진다. 어떤 시인은 ‘잘못이 없는 부모가 아들의 실수 때문에 책임을 지며, 애매히 고난을 당하고도 내 탓인 양 그저 미안하다고 하며, 상
경남일보   2012-12-25
[경일춘추] 입을 옷이 없다
12월을 뜨겁게 달구던 대선이 끝나 우리나라 국민들은 신년에는 또 다른 정부의 탄생으로 희망을 주겠거니 하는 막연한 설렘으로, 그리고 지구 위에서 달력을 사용하는 곳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모임으로 12월의 마지막 주를 바쁘게 보내고 있을 것이다
경남일보   2012-12-24
[경일춘추] 남편과의 약속(約束)
백년가약은 말 그대로 백년을 해로(偕老)하는 아름다운 약속이다. 다시 말하면 젊은 남녀가 결혼해 함께 아름답게 살자는 심신의 언약이라고 할 수 있다. 알다시피 남자와 여자가 혼인을 하면 당시에는 신랑과 신부가 되지만 이내 남편과 아내로 변하고, 그 뒤
김순철   2012-12-21
[경일춘추] 졸속 공약은 재검토해야 한다
대통령 후보 공약도 마찬가지지만 이번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여야 후보 공약 중에도 ‘어떻게 하면 득표에 도움이 될까’하는 데만 초점이 맞추어져 급조된 느낌을 주는 것이 많았다. 여야 후보의 간판공약이랄 수 있는 도청 이전이나 진주 제2청사 건립만 해도
강동현   2012-12-20
[경일춘추] 이제는 모두가 화합할 때
지난 11월 7일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오바마의 승리로 끝났다. 선거가 끝난 후 공화당 후보였던 밋 롬니는 언론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방금 오바마 대통령에게 축하한다는 전화를 했다. 내가 선거에 나온 것은 미국을 진심으로 걱정했기 때문이다. 미
경남일보   2012-12-19
[경일춘추] 어느 사장님의 독백
며칠 전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사장님 한 분을 만났다. 그는 지금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애환을 쏟아냈다. 토요일 아침, 아무도 없는 공장 사무실에 혼자 앉아서 배우처럼 독백을 한다. 금융위기 이후 유럽발 경제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요동치는 주변
경남일보   2012-12-18
[경일춘추] "운이 좋아서" 라고 말하지 마세요
“올해 자격 연수자 예상 분포표 보니 교감 승진할 가망성이 없네요. 경력 20년이 제 발목을 잡습니다. 운명인가 봅니다”라고 선배한테 문자가 왔다. 참 씁쓸하였다. 교직과 학생에 대한 열정이 그 누구보다 강하고 30여년 교단에 바친 공로로 보면 그 누
경남일보   2012-12-17
[경일춘추] 한국인의 식탁 동반자
자기 몸을 닦고 집을 다스리는 일은 인간의 원초적 기본이다. 만상이 생멸하지만 따지고 보면 사람이 있고 나서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뒤에 부자(父子)가 있으며, 부자가 있은 뒤에 형제가 있다고 했으니 이것 외에 또 무엇이겠는가.억설일지 몰라도 그
경남일보   2012-12-14
[경일춘추] 정치인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정치인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마 이 글을 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슨 소리냐고 할지 모르겠다. 모든 선거에서 보면 출마한 사람들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굼繭遮 말을 참 자주하는 것을 듣게 되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도 이러한
경남일보   2012-12-13
[경일춘추] 다른문화도 이해해야 한다
국가든 개인이든 수백 번 잘하다가도 한두 번 큰 실수를 하면 그 이미지를 망치기 마련이다.일본은 그들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에 식민지 조선의 젊은이를 끌어들여 일본군 총알받이로 내몰았고 포로수용소 간수 등 악역을 맡게 했다. 그런데 포로수용소 등에 배치된
경남일보   2012-12-12
[경일춘추] 쥐 잡는 아내
2000년 1월은 유난히도 추웠다. 필자는 인사발령을 받고 진주로 향했다. 가족을 뒤로하고 나아가는 발걸음은 삭막하기만 했다. 학교 사택을 배정 받았는데 너무도 낯설었다. 방과 거실을 살펴보다 부엌으로 갔다. 쥐 소리가 들렸다. 부엌 마루 밑에 쥐새끼
경남일보   2012-12-11
[경일춘추] 숫자 18
‘낭랑 18세, 18K 반지, 애창가요 18번, 에이~XX(성질날 때 쓰는 혼잣말), 18대 대통령 선거일, 실내 난방 18도….’ 18은 내가 좋아하는 숫자이다. 왠지 동글동글 꽉 찬 게 싱싱하고 생동감이 느껴져서이다. 그런데 그렇게나 좋아하는 숫자
경남일보   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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