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에 앉고 싶은 사람들이 많네요빈자리만큼 그 마음이 깨끗한지요욕심 많은 뒷주머니가 울퉁불퉁합니다함께 어울려 살기엔 너무 울퉁불퉁합니다.
너울홀로 선 동십자각 너머로너울 같은 빌딩 숲이 밀려든다.늦은 봄 잠에서 깬 오후가 화들짝 놀란다.초록빛 우렁찬 여름처럼 깨어 있어야 할 나날이다. /버스여행 (사진동호인)
2014. 4. 16. 세월호뭍에서 바다를 향해 전하는 단 하나의 소원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섬 주민, 의사, 간호사, 자원봉사자서로 다른 얼굴로 웃고 울던 사람들마음으로 맺은 인연 닳지 말라고소록도는 다정한 그 얼굴들을 품었다.
아이들도, 골목길도 사라져가는 도시햇살 비집고 들어온 벽돌길에는옛 이야기가 아지랑이처럼 아른아른 /버스여행(사진동호인)
뿌연 미세먼지 속에서도 봄은 겨울의 고단을 딛고 찾아왔습니다.기온이 오른 양지뜸에 벌써 매화가 우아한 자태를 드러낸 채남촌의 봄소식을 알려줍니다.
늦잠 자고 일어난 새해 첫 아침SNS에 둥근 해가 떴습니다.부지런한 사람들은 바다로 산으로해맞이를 다녀온 모양입니다.덕분에 새해 아침이 풍성합니다.
청계천에서 만난 등축제돌돌돌 흐르는 개천이화려한 등불로 가득 찼습니다.소망을 담고 희망을 담고둥글게 어울림을 담고함께 비추는 고운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