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가구 미만 경남 농어촌 마을 급증
20호 가구 미만 경남 농어촌 마을 급증
  • 임명진
  • 승인 2012.06.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득ㆍ공공서비스 열악…5년 전 비해 110곳 늘어
경남지역 농어촌 마을의 공동화 현상이 급격하게 진행돼, 가구 20호 미만의 ‘과소화 마을’이 300여 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펴낸 ‘농어촌의 과소화 마을 실태와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농어촌 마을의 공동화 현상이 전국 타 시·도에 비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 20호 미만’을 뜻하는 ‘과소화 마을’은 지리, 교통이 열악해 공공서비스 혜택은 물론 소득여건도 열악해 향후 인구 유출도 지속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010년 기준으로 전국의 과소화마을은 3091개로 전체 농어촌 마을 3만6496개의 8.5%다. 2005년 2048개(5.7%)에서 무려 1000개 이상 늘어났다.

이런 과소화 마을이 경남지역에는 322개소나 된다. 이는 2005년 조사결과 212개소에서 5년 만에 110개소나 늘어난 수치다. 전북 1027개, 전남 780개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많다.

해당 시·도별 전체 농어촌 마을에서 과소화 마을이 차지하는 비중에서도 경남은 도내 전체 농어촌 마을 중 6.8%로 전북(20.1%), 전남(11.7%), 충북(8.9%) 다음 순으로 비중이 높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귀농·귀촌 현상으로 농어촌 인구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오지마을을 중심으로 한 공동화 현상은 오히려 급격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과소화마을은 농어촌 마을에 불고 있는 자매결연, 체험관광, 농수산물 직거래, 음식물 판매ㆍ숙박 등 도농교류에서 소외됐다. 농어촌 마을의 약 20%가 도농교류에 참여했으나 과소화마을의참여율은 절반 수준인 11.2%에 그쳤다.

이때문에 과소화마을의 상당수는 소득 여건이 열악해 인구 유출이 향후 지속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과소화 마을은 대부분 읍·면 소재지에서 멀어질수록 더 많다. 지리, 교통 면도 열악해 기초생활서비스는 물론 대중교통편이나 쓰레기 수거와 같은 공공서비스 여건 역시 매우 불리하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마을 공동체 기능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별 마을 차원에서 해법을 찾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복수 마을을 연계하여 공동체 기능을 확충하고 삶의 질 향상 정책을 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과소ㆍ공동화, 도시민 정주 수요 증가 등 변화에 대응하도록 농어촌 마을을 리모델링하고 주민의 주거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한 생활환경 정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