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특검결과 무혐의 최구식 전의원
“외롭고 고통스러웠으나 갈 곳도 숨을 곳도 없는 200일이 흘렀습니다. 특검 수사에서 나온 것이 없다고 합니다. 저야 그렇다 손 치더라도 아내와 아들이 당한 이 끔찍한 고통은 어디에 하소연하고 누가 어떻게 보상해줄지 모르겠습니다.”지난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최종적으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새누리당 최구식 전 의원은 24일 ‘특별검사 수사 발표를 보며’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이날 TV로 특검 수사발표를 함께 보던 아내와 두 아들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고 했다.
그는 “총선 낙선 후 탈진한 몸으로 서울 전셋집에 올라와 아침까지 못 일어나고 있는데 특검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갖고 와 집 구석구석 뒤져 필요한 것 다 가져갔다”며 “울던 아내가 힘없는 목소리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싶다고 말했다”며 당시의 참담한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디도스 사건 발생 후 6개월 20일 동안 많은 일들이 발생했다고 회고했다.
“사건 발생 후 검찰에 한번, 특검에 3번 조사를 받았다. 저와 통화한 거의 모든 사람이 조사를 받았고, 보좌진과 주변인도 시도때도 없이 불려 다녔다. 수사는 가혹했고 주변은 쑥대밭이 됐다. 뭐 하나라도 나왔다면 끝장났을 것이다.”
최 전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챙겨놓고 있으며 후일 백서로 만들어 후세에 남길 것”이라며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빠져 상식으로 성립되지 않는 사건을 갖고 국민을 우롱한 이 일에 대해 후일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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