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계 상용화 관건은 `배터리 혁신'
스마트시계 상용화 관건은 `배터리 혁신'
  • 연합뉴스
  • 승인 2013.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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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주기 잦아지면 소비자 외면 가능성도
최근 삼성ㆍ애플 등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 시계의 성공을 위해선 ‘배터리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전자·전지업계에 따르면 매일 손목에 차고 생활하는 스마트 시계의 특성상 제품 상용화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배터리 성능이 필수적이다.

일반적인 시계는 한번 전지를 갈면 1∼2년은 넉넉히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 시계가 거의 매일 충전이 필요하다면 대중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손목에 차고 생활해야 하는 시계 제품의 특성상 제품 크기를 마음대로 키울 수가 없는데, 제품 크기가 작으면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4~5인치급 스마트폰의 일반적인 배터리 용량이 2천600mAh(밀리암페어시)인 점을 감안하면 약 1.5인치 안팎이 될 스마트 시계의 배터리는 800mAh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4년 전인 2009년 6월 출시된 LG전자의 손목시계형 휴대전화 ‘와치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와치폰은 당시 800mA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약 2.5시간 통화, 255시간(약 10.6일) 대기가 가능했다. 최소한 열흘에 한번꼴로 충전을 해야만 쓸 수 있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와치폰이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정도의 기능을 가진 데 비해 스마트 시계는 스마트폰 수준의 기능을 갖춰야 하므로 전력 소모가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다 스마트 시계는 스마트폰의 액세서리 기능도 겸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더 많을 수 있다.

가령 맥박 등을 재는 의료기기로 활용하거나 호주머니에 있는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리모컨 기능 등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한 전지업계 관계자는 “플렉서블 배터리를 사용해 시곗줄까지 배터리로 채울 수 있다면 스마트 시계의 전력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으나 플렉서블 배터리의 상용화가 1∼2년 안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공진 방식의 무선충전이나 투명한 태양열 전지 등을 활용한 충전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역시 충전 효율이 낮아 아직 상용화할 수 없는 단계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시계가 나와 소비자들이 구매하더라도 매일 충전을 해야 한다면 결국은 벽장행이 되지 않겠느냐”며 “혁신적인 방안을 채택하지 않는 한 시장에서 호응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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