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화학 “진주시민께 감사” 39년만에 이전
대림화학 “진주시민께 감사” 39년만에 이전
  • 강진성
  • 승인 2015.01.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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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공장 함안 칠서 본사로…"장학사업으로 인연 이어갈 것"
대림화학 진주공장이 39년간의 진주시대를 접고 함안 칠서공단 본사로 시설을 옮긴다.

12일 대림화학은 “사업집중화를 위해 진주공장을 칠서공단 본사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대림화학은 “지난 39년간 진주에서 시작해 회사가 성장하는 동안 늘 진주시민이 곁에 있었다”며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대림화학은 현재 함안에 본사 주소를 두고 있지만 10년 전까지만 해도 진주에 본사를 두고 사업을 시작한 진주기업이었다.

1976년 창업주인 김명신 회장이 진주 상평공단에 대림화학을 창업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대림화학은 산알카리 전해공장에서 시작해 1989년 부설연구소 설립과 함께 유기정밀화학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2003년 함안 칠서공장을 설립하고 이듬해 본사를 함안으로 옮겼다. 현재는 연간 400억원 매출을 올리는 전자소재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대림화학 진주공장은 김명신 회장의 각별한 애정이 뭍어 있다.

대림화학 관계자는 “지난 5일 공장철거작업이 시작된 때에도 김 회장이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아쉬워했다”며 “사업을 시작한 곳이고 현재의 대림화학이 있게 한 곳이기 때문에 다른 공장보다 더 각별한 것 같다”고 전했다.

대림화학은 진주공장 폐쇄 이후에도 진주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김명신 회장이 사재를 출현해 만든 대림덕산장학회는 진주지역 학생에게 계속 장학금을 전달해 나갈 예정이다. 덕산장학회는 1999년 김 회장이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생각하며 청소년들이 가정형편에 얽매이지 말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회사 관계자는 “진주공장은 사라지지만 장학회 사업 등 진주시민과 계속적으로 인연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진주공장은 인근에 아파트 등 주택가가 들어서면서 민원을 받기도 했지만 위기순간에는 지역 화학업체로서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지난 2013년 11월 8일 상평공단의 한 고물상에서 발생한 염소가스 누출사고 때에는 업무를 중단한 채 현장으로 달려와 추가 누출을 막으며 존재감을 드러났다.

대림화학은 진주공장 직원을 구조조정 없이 본사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진주공장 철거작업은 이달말께 마무리 될 예정이다. 6049㎡(약 1833평)규모의 부지는 매각에 들어가기로 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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