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강 돌 반출로 경관훼손 우려”
“경호강 돌 반출로 경관훼손 우려”
  • 원경복
  • 승인 2015.10.26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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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어천마을 주민들, 하천정비 사업에 반발
산청군 생초면 신연지구와 단성면 방목지구에 대한 하천정비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토사를 반출하면서 하천에 있는 돌까지 반출시키고 있어 공사 후 아름 다운 경호강의 자연경관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총 사업비 262억원을 들여 경호강인 산청군 생초면 신연지구 1.68km와 단성면 방목지구 0.65km에 대해 수해예방을 위해 하천변에 제방을 쌓는 하천 정비 사업을 지난 2013년 착공하여 오는 2017년 완공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런데 이 사업과 관련하여 산청군 단성면 방목지구 인근 어천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월에는 공사를 하면서 강에 있는 호박크기의 돌인 일명 호박돌과 축대를 쌓을 수 있을 정도 크기의 전석 대부분을 선별하여 토사를 반출 했는데 최근에는 전석만 선별하고 호박돌은 그대로 반출을 하였다”며 “공사 후 강바닥에 돌을 두어야 자연경관이 살아나는데 돌을 거의 반출시켜 공사 후 강에 둘 돌이 없어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주민들은 “이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공사 후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호박돌과 전석을 반출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을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최근에 공사를 하면서 전석 외 거의 모든 돌을 반출시켰다”며 “모든 돌의 반출로 공사 후 우려되고 있는 자연경관을 그대로 해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게다가 이들은 “공사 현장 내에 폐콘크리트 임시 야적장을 만들어 폐콘크리트를 보관해야 하는데 폐콘크리트가 공사 현장 곳곳에 방치되고 있는 것은 물론 공사현장을 드나드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오염 방지를 위해 설치된 세륜시설의 침전조의 물이 넘쳐 하천으로 흘러 가고 있어 하천 오염마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들은 “설계에 모든 돌에 대해서도 토사로 규정하여 반출을 하도록 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공사 후 아름 다운 경호강의 경관을 살릴 수 있도록 일정 크기 이상의 돌에 대해서는 선별해 공사 후 강 바닥에 두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사 감리단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 있는 돌 모두가 설계에 토사로 규정하여 반출하도록 되었는데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일정 크기 이상의 돌은 선별을 하고 있다”며 “작업을 하다 보면 돌의 반출이 불가피할 때도 있으나 앞으로 남은 물량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별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경복기자



 
산청군 생초면 신연지구와 단성면 방목지구에 대한 하천정비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하천에 있는 돌까지 반출시키고 있어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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