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가야문화 타일벽화' 시민 호응
김해시 '가야문화 타일벽화' 시민 호응
  • 박준언
  • 승인 2016.04.0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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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탈해가 가락국으로 찾아와 수로왕에게 나라를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수로왕은 재주를 겨루어 이기면 왕의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답했다. 매로 변한 수로왕은 참새로 변한 탈해를 움켜쥐고 항복을 받았다’

‘수로왕과 탈해’의 변신술 대결이 김해거리 벽화로 되살아난다.

김해시가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노후된 콘크리트 옹벽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가야문화 타일벽화’ 사업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00년 역사도시 김해’를 알리고, 고도(古都) 이미지에 맞도록 꾸미는 이 사업은 김해시가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도시경관 정비 사업의 일환이다.

사업 첫해에는 가락국을 건국한 김수로왕 설화를 담은 120m 길이의 ‘김수로왕 탄생’ 벽화가 설치됐고, 이듬해에는 인도에서가락국으로 시집온 ‘허왕옥과 수로왕의 결혼’ 설화를 담은 85m의 벽화가 조성됐다.

그리고 올해는 삼정동 도로변에 ‘수로왕과 탈해’의 변신술 이야기를 담은 75m의 벽화가 설치될 예정이다.

벽화 주제는 삼국유사 나오는 이야기 중 김수로왕과 관련된 설화를 참고해 선정했다.

벽화 재료는 페인트나 물감이 아닌 ‘타일’이 사용됐다.

타일은 초기 시공비용이 타 재료에 비해 다소 높지만 유지·관리가 쉬워 장기적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주민 강모(35.여)씨는 “벽화 길을 자주 다니는데 아이들이 자연스레 역사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미관상으로도 보기 좋아 걸을 때마다 즐겁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타일벽화 사업은 도시미관 개선 효과도 있지만, 밋밋했던 콘크리트 벽에 가야 역사의 옷을 입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가야문화 타일벽화 사업’ 시공전(위)·시공후(아래)시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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