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도서관 앞 구멍난 도로 '깜놀'
삼천포도서관 앞 구멍난 도로 '깜놀'
  • 이웅재
  • 승인 2016.04.10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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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민원 접수… 무사안일 행정 구설수
사천의 도로 한 구간에서 도로 밑 너비 1.5m, 깊이 50~150㎝의 텅빈 공간이 발견, 긴급보수하는 사태가 발생해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상사태를 인식하지 못하고 안일한 자세로 초기 대응한 사천시의 행정력을 재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천시는 지난 8일 오전 10시께 삼천포도서관관 앞 사거리 버스 간이 승강장 설치 지점의 도로 상층부에 직경 5㎝ 정도의 구멍이 나고, 구멍 아래부분이 넓게 텅비어 있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시는 도로 상층부 가로 세로 1.5m를 절개해 현장 확인 결과 20여년 전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나무뭉치가 썪어 공간이 생겼고, 도로 상층부 구멍으로 물이 스며들면서 공간이 확장된 것으로 보고, 터 다지기와 재포장 공사를 당일 실시했다.

하지만 민원 접수부터 처리까지의 과정에서 보인 사천시 공무원의 무사안일한 자세가 도마에 올랐다.

왕복 6차선과 2차선 도로가 교차하는 사거리 도로 밑이 패여있다는 민원을 접수했으면 해당 공무원이 직접 나와 현장을 확인해야 하는데 담당 공무원 대신 차후 이 구간에사 하수관거사업을 시행할 사업자만 나와 확인하고 차후 공사일정까지 결정하는 일이 벌어진 것. 공무원 없이 사업자가 현장조치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전개는 결국 양기정 부시장이 나서고서야 수습됐다.

시민들은 “수많은 차량이 다니는 도로 밑에 ‘텅빈 공간이 있다’면 언제 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심각한 상황인데 유관부서 공무원 현장확인과 진단, 사업자 선정 등 업무 처리의 평범한 절차 조차 지켜지지 않는 것을 보니 실망스럽다”고 분개했다.

이웅재기자

 
사천시 삼천포도서관 앞 사거리. 8일 오후 3시께 도로 밑 텅빈공간 긴급복구 공사를 하고 있다.
8일 오전 10시께 사천시민이 등산 스틱으로 구멍난 도로 밑 텅빈 공간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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