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소나무재선충병 9년만에 재발생
함양 소나무재선충병 9년만에 재발생
  • 이홍구
  • 승인 2016.04.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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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확산 우려…산림당국 역학조사·방역 초비상
지리산권역인 함양이 소나무재선충병에 뚫렸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8일 함양군 안의면 신안리 산53번지와 백전면 평정리 산53번지에서 소나무 각 1그루씩 2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함양군은 지난 2005년 유림면에서 재선충병이 처음 발생돼 지속적인 방제 노력으로 2008년에 청정지역으로 전환됐으나 9년만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다시 발생한 것이다.

도는 이날 함양군 안의면사무소에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관계기관과 함께 중앙방제대책회의를 열었다. 산림당국은 감염 경로와 원인규명 등 역학조사와 긴급 방제에 나섰다.

국립산림과학원과 도산림환경연구원 등은 함양에서 발생한 재선충병이 지난해 거창군과 마찬가지로 자연적인 확산보다 감염목 이동 등 인위적 확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함양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은 도내 발생지역인 진주시·의령군·창녕군과 45㎞, 전북 임실군과 30㎞ 떨어져 있다.

특히 산림당국은 소나무재선충병이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총력방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는 현재 발생구역 주변 5ha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통제하고, 반경 3km 이내는 항공·지상 정밀예찰조사를 하고 있다. 감염목과 감염의심목 등은 오는 15일까지 베어내고 파쇄·훈증 등 긴급 방제할 계획이다.

재선충병이 발생하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통제구역을 설정하여 사람들의 출입을 차단하고, 반출금지구역 지정과 소나무류 일시 이동중지를 명할 수 있다.

산림당국은 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이 이달 하순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피해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구축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의 우화 예측 모델’ 시뮬레이션은 오는 21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김해지역부터 매개충 활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추가 발생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며 “빠른 시일 안에 함양이 다시 재선충 청정지역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도내 재선충병은 1997년 함안군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청정지역을 유지해 오던 거창, 함양지역이 감염되어 모두 16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도는 지난 3월말까지 지난해 5월 이후 발생한 재선충병 감염목과 감염의심목 22만1000그루를 전량 방제하고 매개충이 우화하기 전까지 사각지대 누락목과 추가 발생목에 대한 보완작업을 위해 전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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