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 항공기 소음피해 조사 ‘묘연’
김해지역 항공기 소음피해 조사 ‘묘연’
  • 박준언
  • 승인 2016.08.31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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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도 신공항 기본계획수립 이후에나 기대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항공기 소음에 피해 대책은 이르면 내년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해지역 항공기 소음 피해 실태조사 역시 당분간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여 시민들은 소음피해에 계속 노출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 조현영 본부장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신공항 건설에 따른 소음피해 대책은 이르면 내년 1월에 실시하는 기본계획 수립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까지 소음피해 지역 조사를 위한 용역은 공항공사에서 발주 했지만, 올해부터는 정부에서 발주하도록 바뀌었다”며 “정부도 소음피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기본계획 수립시 소음피해 지역에 대한 용역을 따로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소음피해 지역을 재설정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30일 김해공항과 제주공항 확장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예산 95억원을 배정한 상태다.

조 본부장은 또 김해지역 항공기 소음 측정을 위한 장치 3개가 공항 대문격인 불암동에 800m 거리를 두고 몰려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음측정망과 주민지원 사업과는 별개라고 답했다.

그는 “소음측정망은 항공기들이 얼마나 저소음 기준을 위반하느냐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주민지원 사업을 위한 소음 측정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현재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이착륙 횟수는 연간 15만 2000회에 달하고, 2026년 신공항이 개항하면 연간 29만 9000회로 늘어나게 된다.

김해시민들은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항공기 소음에 노출돼 있으나, 아직까지 제대로 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마저도 일반 민항기 기준으로 군용기는 시간 제약 없이 이·착륙하고 있다.

최근 김해지역 시민단체가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7%가 현재 항공기 소음이 ‘심각하다’고 답했고, 87.2%는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소음이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응답했다.

박준언기자

 
김해 신공항 건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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