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진주 선학아파트 장기방치
재건축 진주 선학아파트 장기방치
  • 박철홍
  • 승인 2016.11.14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6월 시공사 부도…주민들 “현장 방치 위험”
진주 하대동에 위치한 선학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시공사 부도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 타워크레인이 작동을 멈춘 채 1년 6개월가량 공사현장에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선학아파트는 총 40세대로 지난 1978년 준공돼 진주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다.

선학아파트 조합은 지난 2007년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09년 조합인가를 받았다. 2013년 2월 재건축사업 시행인가를, 이듬해인 2014년 4월 관리처분 인가를 각각 받았다. 관리처분인가 과정에서 총 40세대 중 34세대는 재건축에 참여하고 6세대는 아파트 매각 대금을 받고 조합원을 탈퇴했다. 관리처분 인가는 조합원들의 자부담 금액, 일반분양 규모 등을 정하는 것으로 선학아파트는 조합원 몫 34세대, 일반분양 41세대 등 총 75세대(지하 2층, 지상 15층)를 짓겠다고 진주시에 제출해 인가를 받았다.

이후 조합측은 2014년 9월 (주)엘리트종합건설을 시공자로 재건축 공사에 들어갔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2월 완공됐어야 하지만 지난해 6월 착공 1년도 안돼 시공사가 자금난으로 부도가 나자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 중단이후 현재까지 조합은 새로운 시공사를 물색 중이다. 몇 몇 업체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업체는 없는 상태다. 진주시는 조합원들이 자기부담금을 더 내야 새로운 시공사 진입이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현장이 장기방치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발생하고 있다. 대형 타워크레인이 작동을 멈춘 채 서 있어 인근 주민들은 ‘태풍이나 강한 비바람에 넘어지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진주시는 지난 7월 타워크레인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해 안전이 없는 걸로 확인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향후 공사현장을 장기 방치할 경우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조합측에 재건축을 빨리 진행하라고 독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파트 재건축은 지은 지 20년 이상, 안전진단 D등급, 전체 세대 중 80%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진주지역에는 이현주공아파트와 상봉주공아파트가 재건축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진주 하대동에 위치한 선학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시공사 부도로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1년이상 방치돼 있는 공사현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