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전통시장, 추억의 감성 주점골목 조성
남해전통시장, 추억의 감성 주점골목 조성
  • 이웅재
  • 승인 2019.05.29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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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1시장 1특화육성 사업 선정
남해읍 남해전통시장 안에 50, 60대 분위기를 자아내는 추억의 감성 주점 골목이 조성된다.

29일 남해군은 남해전통시장이 경남도의 ‘1시장 1특화육성 사업’에 선정돼 도비 5000만원을 확보, 지역에 전해져 내려온 ‘거마와 빵주사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장 내 골목 약 160m에 50·60년대 분위기가 느껴지는 추억의 감성 주점골목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전통시장의 판로 확대와 시장 이용객들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제공을 위해 도비 5000만원을 지원하는 1시장 1특화육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도비를 확보한 남해군은 6월 중 도비를 교부받아 2차 추경이 확보되면 골목 벽채 도색, 간판정비, 조명설치, 바닥 재포장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일 남해시장상인회장은 “남해군에 많은 관광자원이 있지만 남해읍은 관광객 유입이 부족한 점이 있다”며 “1시장 1특성 육성사업을 시작으로 남해전통시장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거마와 빵주사 이야기’는 남해전통시장 일대에서 1950년대부터 전해져 오는 고급 기녀 거마(금화)와 방(方)씨성을 가진 하인의 사랑 이야기다. 빵은 남해지역 사투리와 경상도 발음의 합성이다.

이야기 속 거마는 요즘으로 치면 글래머한 스타일에 망토를 걸치고 다닐 정도로 패션 감각이 뛰어난 고급 기녀였다. 빵주사는 거마의 2m 근처에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쩔쩔 매는 약간 모자란듯 보였지만 남해유지들의 우편물과 부고, 축하편지 등을 전해주고 심부름도 곧잘하는 착한 사람이었다. 처음 부부관계로 알려졌지만 후에 주종관계로 밝혀졌다. 방주사는 거마가 죽었을때 그 움막에서 곡기를 끊고 며칠 동안 울기만 하다가 죽었다고 한다. 이 죽음을 두고 지역에서는 주종간의 끊없는 충성도 사랑이요, 남녀간 애절한 순애보도 사랑이라며 입에서 입으로 ‘거마와 방주사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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