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지방도 1021호 공사 마을 간 다툼 될라
통영시 지방도 1021호 공사 마을 간 다툼 될라
  • 손명수
  • 승인 2023.06.20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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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노선과 변경 노선 두고 이웃마을 입장 달라
변경 노선 채택당초기존 노선 보강하는 중재안도
통영시 산양읍 삼덕리 삼거리에서 연화를 잇는 지방도 1021호선 4차로 확장공사를 두고 구간 내 마을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표출되고 있다.

당초 노선을 고수하자는 마을과 변경 노선으로 변경하자는 마을이 서로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고 있어 자칫 마을 사이가 대립 관계로 번질 염려도 노출되고 있다.

게다가 당포마을의 경우 같은 마을주민들 사이에서도 서로 상반되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도 1021호선(삼화~연화간) 4차로 확장공사는 경남도가 264억 여원을 들여 추진하는 공사로 지난 19일 오후 2시 산양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실시설계를 앞두고 2차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통영시 이창오 도로시설팀장 사회로 시작된 주민설명회에서는 주민이 불과 50여명 밖에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실시설계 용역사 ㈜한국종합기술 관계자의 설명회 이어 천영기 시장은 “시민과의 조율을 위한 자리”라고 말하고 “하고 싶은 얘기 다 해달라”고 주문했다.

제일 먼저 질의에 나선 원항마을 김명곤 이장은 “삼덕항은 무역항으로 4차선이 꼭 필요하다”며 “급커브와 인도가 없는 악명 높은 도로를 당초 설계대로 해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당포마을 주민 A씨는 “32가구를 없애면서 어려운 도로를 확장할 필요가 있나!”며 “주민을 쫓아내면 상권도 사라지며 보상금 만으로는 노인들은 갈 곳이 없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당포마을 주민 B씨는 “삼덕항에는 수협과 차도선, 활어차 등 어마어마하게 많이 움직이고 있지만 저녁 5시 25분이 지나면 전체가 깜깜하다”며 “당초 안이 채택되도록 고려해 달라”고 말해 같은 마을 주민 사이에서 이견이 표출되기도 했다.

관유마을 주민 C씨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 마을에서 살고 있지만 아름다운 도로, 멋진 도로를 만들어 주면 자손대대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원칙적인 질의도 이어졌다.

김태규 경남도의원은 “수정안을 중심으로 하고 당초 안의 문제점인 인도와 3차선 확장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질의가 끝나자 천영기 시장은 “당초 노선은 8부 능선에서 산을 절개해야 하는 어려운 공사이며 32건에 이르는 보상도 언제 마무리 될 지 모른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손명수기자

 
통영시 지방도 1021호선 확장공사 비교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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