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효 논설위원
위키백과에서는 보스정치(boss ridden politics)를 이렇게 설명한다. ‘정치적으로 매우 유력한 정치보스(political boss)가 졸개들과의 피호제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행하는 정치행태’라고. 피호제적 관계란 보호자가 피호자의 생계와 생명을 보장해주는 대신 피호자는 보호자에게 충성과 필요할 경우 정치적 지지를 바치는 관계를 말한다.
▶우리나라에도 보스정치가 있었다. 제3공화국 군사정권 시대인 1960년대 초반부터 민주화 이후 2000년대 전반기까지 30년을 넘게 정치계를 좌지우지했던 김영삼·김대중·김종필 세 명의 거물 정치인이 정치 활동을 이어가던 3김(金)시대다. 3김이 한 계파의 보스가 되고, 주변에 가신(家臣)들이 도열해 충성했던 시기였다.
▶보스정치시대에는 보스가 공천을 포함한 전권을 갖고 있었으며, 대선 후보 경선은 추대식이나 다름 없었다. 김영삼·김대중 보스정치는 민주화 쟁취라는 공에도 불구하고 패거리 정치, 권위주의 정치, 청산돼야 할 정치의 대명사로 낙인된다. 민주정치에도 역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에 보스정치가 부활하는 조짐을 보여 우려스럽다.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보스정치를 하려고 하는 모양새가 언뜻 보인다. 대통령은 권력의 힘으로, 이 대표는 강성 팬덤에 기대어. 그러나 대통령과 이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3김 반열에는 한참 못 미치는 상황에서 어설픈 보스정치 흉내는 우리나라 정치를 더 퇴행시킬 뿐이다. 정영효 논설위원
▶우리나라에도 보스정치가 있었다. 제3공화국 군사정권 시대인 1960년대 초반부터 민주화 이후 2000년대 전반기까지 30년을 넘게 정치계를 좌지우지했던 김영삼·김대중·김종필 세 명의 거물 정치인이 정치 활동을 이어가던 3김(金)시대다. 3김이 한 계파의 보스가 되고, 주변에 가신(家臣)들이 도열해 충성했던 시기였다.
▶보스정치시대에는 보스가 공천을 포함한 전권을 갖고 있었으며, 대선 후보 경선은 추대식이나 다름 없었다. 김영삼·김대중 보스정치는 민주화 쟁취라는 공에도 불구하고 패거리 정치, 권위주의 정치, 청산돼야 할 정치의 대명사로 낙인된다. 민주정치에도 역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에 보스정치가 부활하는 조짐을 보여 우려스럽다.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보스정치를 하려고 하는 모양새가 언뜻 보인다. 대통령은 권력의 힘으로, 이 대표는 강성 팬덤에 기대어. 그러나 대통령과 이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3김 반열에는 한참 못 미치는 상황에서 어설픈 보스정치 흉내는 우리나라 정치를 더 퇴행시킬 뿐이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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