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44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7.22(목)7.20(화)7.19(월)7.16(금)7.15(목)7.14(수)7.13(화) 격세지감 (隔世之感) 격세지감 (隔世之感) 고려 말의 성리학자로서 충신은 불사이군(忠臣不事二君)이라며 조선개국에 동참치 않고 절의를 지킨 야은 길재(冶隱 吉再) 선생은 멸망한 고려 송도를 돌아보고 시 한수를 남겼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청구영언에 실려 전해오는 이 시조는 태평성대했던 고려시대를 일장춘몽인 듯 회상하며 격세지감을 노래했다.오늘날 젊은 세대들은 불과 50여 년 전의 이야기를 해도 우리와는 상관없는 전혀 딴 세상 이야기인 줄 안다. 변해도 너무 변해버린 현실을, 60∼70대 이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8-13 00:00 거대 영웅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되어야 거대 영웅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되어야 영화 한 편이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역대 흥행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명량’이다. 이순신 장군이 겨우 12척의 배로 330여척 왜선을 격파해 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것이다. 예전에 소설, 드라마, 영화를 통해 여러 차례 다루어졌음에도 다시 이순신 돌풍이 휘몰아치는 이유는 무엇일까.기적의 위대한 전쟁이 벌어진 명량(鳴梁)은 진도와 해남 사이의 좁은 해협을 말한다. 암초에 부딪친 거센 조류의 소용돌이치는 소리가 산하를 울리는 바닷목이라는 뜻에서 한글로 ‘울돌목’이라 부른다. 필자는 5월초 맹골수도의 세월호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8-12 00:00 영웅 영웅 영화 ‘명량’이 연일 한국 영화사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잘 만든 영화, 재미있는 영화라는 입소문도 영향이 크겠지만, 무엇보다 개개인이 마음속으로 갈망하던 ‘영웅’, 그 영웅이 이순신장군과 가장 흡사하게 느껴져서 그런 건 아닐지 라고 생각해 본다. 흔히 난세에 영웅이 나는 법이라고들 한다. 이순신 장군이야 두말할 것도 없는 우리 민족의 영웅 중의 영웅이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근래 들어서는 외국 사람일 지라도 조금 들어본 사람이라면 인정할 정도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이미 400여 년 전 인물로 현존하지 않는다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8-11 00:00 아이야, 꿈을 안고 함께하는 세상을 열자 아이야, 꿈을 안고 함께하는 세상을 열자 올 3월 배영초등학교에 30년이 지나 교장으로 부임하였다. 필자의 40년 교직생활 중에 여러 지역과 많은 학교를 거치면서 나름대로 열정을 쏟아왔지만, 교직의 마침이 이곳이었으면 더욱 좋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소회를 갖고 있다. 내 젊은 시절, 앞으로 펼쳐질 교직생활에의 구체적인 꿈을 꾸었던 곳이고, 내 사랑하는 두 아들의 모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부임과 동시에 교문에서 본관 건물에 이르는 통학로에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라는 현판과 함께 은행나무 4그루를 심었다. 이 은행나무들도 많은 시간이 지나면 우리 배영어린이와 학부모, 그리고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8-08 00:00 옛날 엄마 폰 새 엄마 폰 옛날 엄마 폰 새 엄마 폰 현관문을 나섰던 터라 창문을 두드렸다. “옛날 엄마 폰? 새엄마 폰?” 안에서 되물었다. 나는 말을 안 하고 안으로 들어왔다. “야, 누가 들으면 네 엄마 둘인 줄 알겠다. 옛날 엄마와 새엄마! 지금 우리가 이걸 말로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지 글로 썼으면 딱 오해받기 좋겠다.” 그러나 상대는 자기가 너무 무심코 한 말이라 기억도 못하고 있어서 내 말에 감을 못 잡았다.하기야 ‘옛날 엄마 폰과 새엄마 폰’도 ‘옛날 엄마폰 새엄마폰’으로 쓰면 띄어쓰기 규정에 어긋나서 그렇지 의미전달에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러니 국어 서술형 시험도 대입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8-07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21122123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