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김해 봉하마을서 엄수
노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김해 봉하마을서 엄수
  • 박준언
  • 승인 2016.05.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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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총출동…시민 등 1만여명 참석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도식은 권양숙 여사와 장남 노건호씨를 비롯해 여·야 지도부, 노사모 회원, 일반 시민 등 약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특히 지난 4·13총선에서 제1당으로 올라선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대표 등 지도부와 당선인들이 대거 참석한데 이어,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도 참석해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었다.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대표, 노회찬 원내대표, 김종대, 추혜선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공석인 당 대표를 대신해 정진석 원내대표가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함께했다.

추도사에 나선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민주정부 10년이 지나고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북풍한설 몰아치는 벌판에 놓였고, 서민들의 경제, 국가의 위상, 평화통일의 길이 모두 낭떠러지에 내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를 만들어 주었다. 야권에게 거대한 힘을 모아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그것은 불의한 시대를 끝장내고 민주와 평화의 복지의 새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6주기 추도식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반성도 안했다”고 언급했던 노건호씨는 이날 간단한 인사말만 전한 채 단상을 내려갔다.

그는 “어느덧 7년이 흘렀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고 고인의 뜻을 기려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개방된 대통령 사저 특별관람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고, 특히 5월 들어 봉하마을 방문객이 두 배 이상 크게 느는 등 국민 여러분의 귀한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을 기리고 추억하는 뜻 깊은 이번 7주기 추도식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다”고 말했다.

추도식을 마친 유족과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너럭바위로 이동해 순서대로 헌화하고 분향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전국에서 몰려던 노사모 회원들과 고인의 추도식을 함께하기 위해 찾은 시민들로 묘역 일대가 발디딜틈 없이 가득찼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노란 물결로 가득 채운 이날 추도식은 여·야 지도부가 총 출동했음에도 별다른 사고없이 차분하게 진행됐다.

박준언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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