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합계 금메달 차지, 김해시청 윤하제 은메달
합계 금 1·은 5·동 4개…메달순위로는 중국 이어 2위
지난 5일 개막한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가 13일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선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총 20체급 경기가 열렸는데 한국은 합계 금메달 1개(여자 76㎏급 김수현), 은메달 5개(여자 87㎏급 윤하제·87㎏ 이상급 박혜정, 남자 67㎏급 이상연·96㎏급 원종범·102㎏급 진윤성), 동메달 4개(여자 76㎏급 이민지·87㎏ 이상급 손영희, 남자 81㎏급 박형오·102㎏급 장연학)를 따냈다.
합계 금메달 기준으로는 중국과 대만(금메달 2개)에 이은 3위에 올랐고, 합계 메달 수에서는 10개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역도 세계 최강 중국은 합계 기준 금메달 9개와 은메달 5개를 수확하는 등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는 합계 기록만으로 메달을 수여하지만, 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이 걸려있다.
한국의 첫 메달은 7일 나왔다. 남자 67㎏급 그룹 A경기에 출전한 이상연(수원시청)이 용상에서 금메달, 합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첫 애국가는 10일에 울려 퍼졌다.
10일 열린 여자 76㎏급 A그룹 경기에서 김수현(부산시체육회)은 합계와 용상에서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수현은 인상에서 109㎏을 들며 태국 카이판둥(110㎏)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수현은 용상에서 134㎏을 들어 올리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합계에서도 243㎏을 기록하며 237㎏에 그친 태국 카이판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김해시청 소속으로 관심을 모은 윤하제는 11일 열린 여자 87㎏급 경기에서 합계 2위, 용상 1위에 올랐다. 인상에서는 99㎏으로 5위에 그쳤지만, 용상에서 132㎏에 성공해 1위에 오르며 합계(231㎏)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고양시청)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대회 마침표를 찍었다.
박혜정은 13일 열린 대회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7㎏, 용상 168㎏, 합계 295㎏을 들며 은메달(합계)을 차지했으며 인상과 용상에서도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을 수확했다.
인상 1∼3차 시기, 용상 1∼3차 시기를 모두 성공하는 ‘클린 시트’를 작성한 박혜정은 고교 2학년이던 2021년 작성한 자신의 종전 합계 최고 290㎏을 5㎏ 넘어섰다. 더불어 국제역도연맹(IWF)이 체급을 재편한 뒤, 첫 여자 최중량급 합계 한국 기록을 세웠다.
정희성기자
한국 역도 국가대표 선수들과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 백인구 대회 부위원장 등이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13일 경기 종료 후 태극기를 들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해시청 소속 윤하제(1위 시상대 맨 왼쪽)가 지난 11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7㎏급에서 합계 2위에 오른 뒤, 시상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한역도연맹
박혜정(왼쪽)과 손영희가 지난 13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 여자 87㎏이상급에서 합계 2위와 3위에 오른 뒤, 기자회견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