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319건) 제목보기제목+내용
[디카시] [비주얼창]추수 끝난 논에 널린 흰 뭉치들 뭘까
[비주얼창]추수 끝난 논에 널린 흰 뭉치들 뭘까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에 원통 모양의 흰 뭉치들이 널렸다. 무심코 지나치기엔 그 수가 예사롭지 않다. 줄지어 놓인 백색 비닐 덩어리들이 햇빛에 반사돼 눈길을 끈다. 예전처럼 볏단을 세워 놓은 모습은 온데간데
허훈   2015-11-1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호우시절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호우시절빗방울 하나가 바닥을 칠 때아픈 것들은 아픈 것들끼리떨어지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부둥켜안는다더 이상 내려갈 곳 없을 때까지모두가 평등해질 때까지-이기영(시인)삶에 있어서는 역시 바닥론(論)이다. 더군다나 이번엔 계단
경남일보   2015-11-1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붉은 끈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붉은 끈다섯 식구 한 묶음저렇게 단란한 가족으로 산 날이 언제던가지금은 잊혀가는 기억만큼 느슨해진 끈서로 흩어져 각개전투를 하고 있다-나석중(시인)생존의 방식에서 ‘가족’이란 혈연을 묶는 붉은 끈이다. ‘단란’이라는 말
경남일보   2015-11-05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호접지몽(胡蝶之夢)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호접지몽(胡蝶之夢)대웅전에 부처 뵙고 나오니신발에 부처가 앉아 계셨네.똑바로 걸으라는 뜻신발도 나비도 저 손도 이음이라사는 것이 한바탕 꿈이라더니.-이용철(시인)중국 장자(莊子)편의 ‘호접지몽’이다. 장주가 꿈속에서 나비
경남일보   2015-10-2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부부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부부둘이 한 곳을 바라보며 걷는 저꽃 같은 삶을 보라저, 어여쁜 평생을 보라!둘레가 다 자잘하게 피는 행복이다- 손수남(시인)여기, 가을 들판이나 산기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쑥부쟁이가 시가 되었다. 시란, 알고 보면
경남일보   2015-10-21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구름類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구름類흘러가는 것들 사이에틈이 있다그 안에서 부화되고 싶다깃털 달린바람의 사생아로,- 정다인(시인)최근 ‘창작은 편집이다(editology)’라는 말이 있다. 세상의 모든 창작은 이미 존재하는 것들로 구성하고 해체하며
경남일보   2015-10-1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귀울음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귀울음 어디로 갔을까금방 올 듯이 모시옷을 벗어 놓고시한부 생명과 바꾼 금방 녹을 시간 앞에노래로 숲을 태우는 저 가객이 자넨가우화(羽化)를 귀울음 우는 불청객은 누군가- 공영해(시인)속을 모조리 비워야만 아름다운 소리
경남일보   2015-10-0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알츠하이머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알츠하이머 저 등불이 꺼지는 순간내 기억은 어둠 속으로점점 사라지고불쑥 다가오는 치매.-이시향(시인)최근 기억부터 점점 사라진다는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환상과 환청, 기억상실, 언어장애 등의 증
경남일보   2015-09-30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백악기의 입구
백악기의 입구외눈박이 거인이여!나는 어디로 가는가시간의 파편들이 통과한 나는빛인가어둠인가- 박우담(시인)반쪽 상실의 아픔이 외눈 가득하다. 비대칭 얼굴을 가진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고대 신화 속에 등장하는 거인의 형상 앞에서 시인은 끊임없이 질문
경남일보   2015-09-24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여여(如如)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여여(如如)배추씨나 뿌리고 돌아오는 길저 무수한 삶의 활구(活句)들 육신을 헤아린다진작 너희별에 내가 잠시 머물렀구나오늘 밤,화성은 서쪽으로 흐르고 미성이 중천에 뜨겠다.-박윤우(시인)불교에서 사용하는 인사말의 여여(如
경남일보   2015-09-17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해송이 전하는 말
해송이 전하는 말한 빛깔만이 아닌 하늘을 그대로 닮으려고바다는 숱하게 일렁여야 했다수평선 끝 하나가 되어 만나려고숱한 낮과 밤을 뒤척여야 했다나는 오래도록 그것을 목도해야만 했다-김인애(시인)때론 잔잔히 때론 거센 풍랑으로 일렁이며 뒤척이는 저 바다를
경남일보   2015-09-08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모정(母情)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모정(母情)쇠사슬보다 더 질긴자유와도 바꿀 수 없는배고픔마저 견디게 하는-이상윤(1959∼)피골이 상접한 어미의 모습에서 시적 감흥이 일렁인 것이리라. 제 속을 모조리 파먹히고도 저 어린 것에 눈길을 떼지 못하는
경남일보   2015-09-03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 간조(干潮)
간조(干潮)달의 끌림에 의해 바닷물도속내를 다 보여가며 스스로 길을 낸다내 마음도벌거숭이가 되어 너를 향해사랑의 길을 내고 있는 중이다-이석현(시인)Something에서 파생된 ‘썸’이라는 말이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썸남, 썸녀’, ‘썸을 타
경남일보   2015-08-26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부실공사
부실공사아무리 감리(監理)를 잘해도물속에서는 힘든가 보다그래도 베끼는 거보다야 낫다황영자(시인)비유의 수사법을 통해 표절에 대한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디카시다. 시는 언어예술로서 표현방법이 다를 뿐 조형예술인 건축과 일맥상통함을 시인은 알았던 것이다.
경남일보   2015-08-12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눈물
눈물아플 적엔 쏟고슬플 때는 흘리고힘들 땐 울었지요지금은감사해서 맺혀 있답니다- 이선화(시인)‘행복이 더할 나위 없이 클 때는 미소와 눈물이 함께 나온다.’ 눈물에 관한 토머스 모어의 말이다. 사람이 태어나 늙고 병들어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흘리는
경남일보   2015-08-05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기억을 타전하다
멀리서 온 기억에 발을 넣고먼 곳의 기억에게로 걸어가 본다먼 곳의 파도 소리, 먼 곳의바람 소리, 쿵쿵쿵 발소리 내며떠나가버린 먼 곳의 사람에게로박서영(1968∼) 어떤 이는 연대 추적 기법을 통해 공룡의 멸종 시기를 읽고 가고, 어떤 이는 그
경남일보   2015-07-30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낱장의 고백들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낱장의 고백들 아직 거기 있다면 그만 돌아오려무나못다 한 말이 너무 많다김영주(1959∼)못다 한 말들이 너무 많아 초초분분 가슴을 찢는 사람들. 죽어도 못 잊을 얼굴이 남은 자들 가슴에 화인처럼 박히고 말았다.
경남일보   2015-07-23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바다의 전언
소금꽃염전에 소금이 오는 사월남도 사람들은 삐비꽃을 소금꽃이라 부른다삐비꽃 피어야 소금이 오고 삐비꽃 질 때쯤이면함석지붕 인 창고에 소금꽃이 만발한다남도는 이때가 가장 향기롭다이기영(1958∼)자연이 우리에게 값없이 건넨, 가장 가치 있는 것을
경남일보   2015-07-15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무게의 힘
유목(幼木)어린 사과나무 가지에 무거운 돌을 매달면 튼실하고 당도 높은 과실이 열린다네봉제공장 순이, 신발공장 금자의 눈물은 동생들 학비에 아버지의 소가 되었지조영래(1958∼)공중에 떠 있는 돌덩이의 풍광이 예사롭지 않다. 바람의 보법을 온몸
경남일보   2015-07-08
[디카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사랑의 동의어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사랑의 동의어 세세연년(歲歲年年)박노정(1950∼)이 작은 찻잔에내 눈길 꽂힌 지 수십 년,내 입술 닿은 지도 수십 년이다세세연년한마디로 줄일 뿐이다절대 고독과 궁핍 그리고 상처, 이별, 그리움 등. 애달프고 쓰
경남일보   2015-07-01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