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44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지난기사검색] 전체7.23(금)7.22(목)7.21(수)7.20(화)7.19(월)7.16(금)7.15(목) 옛날 엄마 폰 새 엄마 폰 옛날 엄마 폰 새 엄마 폰 현관문을 나섰던 터라 창문을 두드렸다. “옛날 엄마 폰? 새엄마 폰?” 안에서 되물었다. 나는 말을 안 하고 안으로 들어왔다. “야, 누가 들으면 네 엄마 둘인 줄 알겠다. 옛날 엄마와 새엄마! 지금 우리가 이걸 말로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지 글로 썼으면 딱 오해받기 좋겠다.” 그러나 상대는 자기가 너무 무심코 한 말이라 기억도 못하고 있어서 내 말에 감을 못 잡았다.하기야 ‘옛날 엄마 폰과 새엄마 폰’도 ‘옛날 엄마폰 새엄마폰’으로 쓰면 띄어쓰기 규정에 어긋나서 그렇지 의미전달에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러니 국어 서술형 시험도 대입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8-07 00:00 인성교육 유감(有感) 인성교육 유감(有感) 옛날 공립 중등교육기관이었던 진주향교에서는 매년 여름방학이면 중학생을, 겨울방학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인성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남도와 진주시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는 이 교육은 금년 여름방학에도 시내 10개 중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3일간씩 실시하고 있는데 충, 효, 예, 향토사, 한문 등을 강의하고 있다.오늘날 핵가족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 버릇없는 청소년들이 양산되고 학교에서도 입시공부를 우선시하다 보니 성장하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인성교육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향교에서 실시하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8-06 00:00 촉석루에서 만나는 명현들 촉석루에서 만나는 명현들 진주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공간이다. 남강가의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촉석루는 절경의 묘미를 만끽하는 데 더할 수 없는 장소다. 무엇보다 임진왜란 순국 영웅들의 강직한 기개가 도처에 있기에 연간 약 200만 명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논개는 촉석루에 내재된 문화적 기억의 핵심요소다. 누각 곁의 의기사는 필수 관람코스다. 영정을 경배한 뒤 아찔한 의암에 다다라서는 왜장을 껴안고 몸을 던진 논개의 절의 정신을 엄숙하게 상기한다. 그리고 충의지사를 경모하기 위해 세운 건물이나 비석들도 불굴의 민족사를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한다.선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8-05 00:00 쌀의 추억 쌀의 추억 우리는 밥을 먹고 산다. 밥은 어디서 생기는가. 못자리, 모내기를 거쳐 벼에서 나는 쌀로 만든다. 아는 사람은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반박할지 모르겠지만 요즘 초등학생, 또는 청소년까지도 매일 먹는 밥이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지에 대한 개념이 바로 서 있는 학생이 그리 많지 않다.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평소엔 너무나 무관심한 것들. 우리 생활에는 그런 것들이 많다. 물, 불, 공기 등과 같이 자연 속에 공존하는 물질은 물론 지금 말하고 있는 쌀, 즉 생존을 위해 먹어야 하는 음식인 식량으로서의 쌀도 그러한 부류에 포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8-04 00:00 유언장 유언장 ‘유언장’이라는 제목을 썼다. 한숨은 왜 나오는 걸까. 이러저러한 내용을 써야겠다고 생각은 해왔다. 법적으로 유효한 형식에 맞춰 주소와 성명, 주민번호를 적었다. 그리고선 망연하게 앉아 깜박거리는 커서만 보고 있다. 나의 임종 장면을 상상했다. 아들의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눈앞이 어룽거리고 목이 메여 온다. 아들에게 할 말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아들이 사는 동안 현명하게 살기를 바라는 말들을 늘어놓게 되고 ‘잊지 말아라, 당부한다’라는 말을 반복하게 된다. 결정적으로 멋있는 말을 한마디 쓰려고 했더니, 세상에 있는 좋은 경일춘추 | 경남일보 | 2014-08-01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121122123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