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 양파연구소가 지난 2014년 (주)동양물산과 공동으로 개발한 국산 양파정식기의 성능이 최근 개선을 통해 대폭 향상됐다고 30일 밝혔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국산 양파정식기계는 6조식 보행형으로 멀칭포장 정식작업에도 적응할 수 있는 기종이며, 모판에서 모를 뽑아내고, 이송하고, 심는 작업을 모두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에 걸쳐 농업기술원과 (주)동양물산, 경상대학교 등 산학관연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에 성공한 이 양파정식기는, 국내 양파 6조식 재배에 적합한 기종이다. 특히 지난 17일 합천군 율곡면 농가 포장 실제작업에서는 90%이상의 정식 성공률을 보였다. 이것은 기존 모델에 비해 30%정도 향상된 결과로 완전한 양파 정식작업이 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이날 시연이 진행된 포장은 전날 비로 인해 젖은 상태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좋은 결과다.
이번에 개선 보완한 부분 중 가장 비중 있는 장치는 정식 호퍼 규격을 이전에 비해 더 확장한 것과 호퍼에 모종, 상토 등이 쌓일 경우 모종 정식이 원활하지 못한 것을 개선하기 위해 막힌 부분을 밀어낼 수 있는 장치를 새로 설치한 것이다. 기존 모델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현장 피드백을 통해 더욱 뛰어난 성능으로 완성시킨 국산 양파정식기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 보급되고 있는 외국산(주로 일본산) 양파정식기와 대등한 경쟁이 가능해져 앞으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민병규 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연구사는 “국산 양파정식기가 농가에 보급되면 지금보다 94%정도의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계절적 농촌 일손부족, 경영비 부담 등의 문제도 해결 가능하여 양파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가 지난 2014년 (주)동양물산과 공동으로 개발한 국산 양파정식기의 성능이 최근 개선을 통해 대폭 향상됐다고 30일 밝혔다./사진=경상남도농업기술원